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디지털 네이티브와의 만남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7. 4. 2. 13:30

    어린이 코딩교육을 도와주는 로봇, 오조봇.

    최만선생님의 도움으로 오조봇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로봇을 보자마자 조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거창하게는 4차 산업혁명 대비차
    소박하게는 조카들과 재밌게 놀고자 오조봇과 교재를 들고 조카네로 갔지요.

     

    오조봇에는 충전단자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꽤 비싼 가격이라 처음에 오조봇을 회수해오려고 충전선을 가지고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7살짜리 조카가 보자마자 "어, 여기 충전시키는거죠?"라며 바로 자기 엄마 핸드폰 충전선에 꽂는거에요.
    엄청 깜짝 놀랬습니다. 하긴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둘려싸여 살고 있기때문에 이런것에 익숙한데, 제가 그걸 모르고 있었지요.

     

    근데 놀라운건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조봇은 바닥 앞쪽에 센서가 있어 선을 인식해야 전진이 가능합니다.
    "인식"이란 단어가 어려울것 같았는데 몇번쓰니 7살짜리 아이가 금방 인식이라는 단어를 따라하더군요.

    "오조봇이 인식했네."라는 말을 하더군요.


    교재 중간에 "랜덤"이라는 말이 나와서 이 단어를 아냐고 물어보니, "랜덤 뽑기"에서 봤다고 하더군요.
    랜덤은 할때마다 달라지는게 랜덤이다라고 설명해주니 그 개념을 인지하더군요.

     

     

    오조봇을 뒤집어서 센서의 위치를 확인하는 조카. 

    조카는 두개의 타원을 선으로 연결했어요. 오조봇이 밖와 안의 타원을 오고가며 재밌게 돌아다녔어요.

    선을 그려서 오조봇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을 잘 이해하더군요.

     

     

     

    색연필로 선을 긋고 잘 가는지 보기. 색연필는 흐리게 칠하면 잘 인식 못하더군요. 진하게 칠해야해요.

     

     

    학교에 삥뜯는 애들이 있어서 학교는 위험하다고 빨간색을 칠하게 한 첫재조카. 둘째는 천진난만하게 그대로 칠하고.

     

     

     

    오조봇이 한개라 나눠서 하면 좋을텐데 참을성 없어 서로 많이 싸웠네요. 윷놀이 할때는 조용해서 좋았어요.

    자매라 질투가 많아요. 같이 노는 법을 가르쳐야겠어요.

     

    총 80여 페이지로 되어 있는 교재인데, 5시간에 걸려 35페이지를 했습니다.
    7살짜리의 집중력에 놀랐고, 중독성 있게 잘 교재를 만들어주신 최만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지쳐 명령어코드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설명을 못해줬어요.
    2차로 가서 다시 가르쳐줄 생각입니다.

     

    조카와의 수업이 끝난후 최만선생님께 제가 놀랬던 점을 말씀드리니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 디지털 기기에 대한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우리조카들이 클수록 제가 오히려 디지철 네이티브들에게 배울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불치하문(아랫사람에게 묻는것을 부끄러워하지마라)의 신조를 조카들에게 적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

     

    후문을 들어보니 7살짜리 조카는 혼자서도 오조봇 교재를 하며 놀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인지라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해서, 오조봇도 그리고 오조봇이 갈 길과 그 주변을 꽃길로 그려줬는데 그 시간도 재밌었어요.
    오조봇 길은 매직으로 그렸는데 색칠하다 흰 부분이 있으면 간혹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그럼 영점보정을 해줬는데 영점보정하는 동그란 원도 나중에는 조카들이 알아서 그래서 하더라구요.
    응용력에 또 깜놀했지요.

     

     

     

     

     

     

    오조봇 스티커로 꾸미기. 논리성에 관심없는 조카는 이런걸 좋아하더군요. 스티커는 아이들 사랑 많이 받아요.

     

     

     

    오조봇의 크리스마스 선물 ㅋㅋ 여자아이들이라 예쁘게 꾸미는게 좋아요.

    왼쪽 아래 검정색 선으로 집을 그렸더니 오조봇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어요. 오조봇도 집이 좋은가봐요. ㅋㅋ

     


     

    조카가 드린 여자오조봇과 그의 남자친구 오조봇이 귀여웠어요.
    로봇에도 친구개념을 붙여주는 조카의 상상력이 기특했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네모매직을 사고, 명령어코드도 프린트 해서 좀더 창의적으로 놀아보게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세대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산다고 합니다.
    2020년에는 475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인류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한다고 하네요.
    제가 오조봇을 가르치는 입장이었지만,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하려면 미리 조카들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계에 저를 눈뜨게 해주신 최만 선생님과 오조봇 감사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