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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니어그램으로 빠질수 있는 오류들
    에니어그램 컬럼 2018. 4. 28. 10:09

    요즘 에니어그램 강사교육이 들어오고 있다.

    기초반부터 다시 강의하며 나도 많은것을 배우고 뒤돌아보게 된다.

    에니어그램은 성격을 쉽게 알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쉽게 이해가능하고 전파력이 있다.

    단, 도구를 잘못쓰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이때까지 강의와 상담을 하며 나름대로 느낀 에니어그램으로 빠질 수 있는 오류들을 정리해봤다.



    1. 남을 다 안다고 단정할 수 있다.


    정말 치명적인 오류이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남을 다 이해할수 없다.

    우리 개개는 각자 다른 개체이고, 설사 에니어그램으로 같은 유형으로 나온다 해도 다르다.

    에니어그램 책에 나온대로 현실이 안될수도 있다.

    에니어그램은 일종의 통계고, 큰 분류이다. 사람은 다변적이고 의지로 얼마든지 변할수 있어, 이 통계에 안 맞을 수 있다.

    그런데, 에니어그램 이론을 배웠다고 어떤 유형의 사람이 어떠하다고 단정짓고 이야기하는건 큰 오류에 빠질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에니어그램을 가장 잘 다루는 방법은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것이다.

    에니어그램 이론에 맞춰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미 큰 목적을 달성한것이다.

    표현하지 않다면 감정이건 분노건 정체되어 있다.

    하지만,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다 보면 일상에서 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것을 듣고 평소에 몰랐던 사람의 다른 면을 알수 있는 용도가 제일 적합한듯 하다.





    2. 에니어그램만 가지고 상담이 다 된다.


    어떤 학자건 많이 공부할수록 겸손해진다.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것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초창기에는 대분류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조금 넓어지니

    마치 큰 깨달음을 얻는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에니어그램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상담가가 이 면을 보지 못하고 어떤 결론을 내려버리면 무척 위험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담가는 배울수록 겸손해져야한다.

    내담자에게 오늘은 무언가를 배울까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상담가가 하는 일은 내가 공부한 작은 범위 안에서 작은 의견을 낼 수 있을뿐이다.

    그게 내담자에게 맞을수도 있지만, 안 맞을 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한다.





    3. 상담사례로 남의 사생활이 쉽게 공유된다.


    이것은 지금도 내가 잘 빠지는 오류일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니어그램을 배운다고 상담의 기본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내담자의 정보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상담자의 기본선은 어디까지인지 전혀 알려주지 않고 바로 에니어그램 강의로 들어간다.

    에니어그램을 쉽게 알기 위해선 사례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남의 사생활이 쉽게 공유될수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는걸 동의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명백한 침해이다.

    그런데, 공부하는 초창기 이 부분이 정리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특유의 SO적 시야에서 쉽게 사생활이 다뤄진다.

    지금도 시골에는 많이 남아 있는 문화이긴 한데,

    남의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개인지 다 알 정도로 모든게 공유된다.

    이런 개념으로 쉽게 남의 스토리가 공유될수 있다.

    즉, 어떤 스토리건 공유되려면 당사자가 결정하고 이야기하는게 제일 좋다.

    아니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고 공유되어야한다.

    이 부분이 훈련되지 않으면 쉽게 침해당할 수 있는 오류라 생각된다.




    에니어그램으로 완벽히 사람을 알 수는 없다. 단지, 이해하기 쉽게 아주 단편적인 것만 정리해놓은 것이다.

    많이 알수록 겸손해야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더더욱 새롭게 보려는 시야를 항상 열어놔야한다.

    거꾸로 에니어그램이 편견이 될수도 있다. 이런 유형이 나왔으니 당신은 이런 사람일거야라고 미리 단정지어 버리는 편견에 갖힐수 있다.

    항상 오픈 마인드로 오픈 질문을 하며 새롭게 관계를 확장해나가는 도구로 쓰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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