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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미국여행기 - (13) 타임스퀘워와 카페베네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5. 8. 6. 04:45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나오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다음 예정지는 타임 스퀘어. 무한도전에서 싸이와 유재석,노홍철, 하하가 무대에 섰던 곳. 그 장면을 보면서 외쳤지. 난 꼭, 저기를 가리라! 그 바램이 현실이 되었다.

     

    타임 스퀘어의 첫 인상은 명동 같았다. 물론 여기가 뉴욕이라는 여러가지 표시가 있었지만, 한켠에서는 "애! 이리와!" 내지는 "여기서 사진찍자!"는 한국말이 들렸다. 어찌나 또렷하게 들리던지. 각종 뮤지컬과 공연을 알리는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했지만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쌀쌀해져서 어디 가서 따뜻한것을 마시며 쉬고 싶다는 생각만 굴뚝 같았다.

     

     

     

     

     

     

    명품족들이 좋아한다는 마씨 백화점. 난 별로야.

     

     

     

    미국 신호등.. 손바닥과 사람.

     

     

     

    리무진

     

     

     

    뉴욕 지하철. 악명이 높아 타고 싶지는 않더군요.

     

     

     

    미국에서 쓴 유심칩 회사 T-Mobile 광고, The data strong network

     

     

     

     

     

     

     

     

    마침 오뚜기에서 하는 한국음식 페스티벌이 있었는데, 파장중이었다.

     

     

     

     

     

     

     

     

     

     

     

     

    그때 내 눈에 띈것은 카페베네! 국산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스타벅스 바로 옆에 카페베네였다. 반가운 마음에 생각할것도 없이 얼른 들어갔다. 그때 내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풍경! 종업원들이 외국사람이다! 뉴옥에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잠시나마 명동에 왔다고 착각하고 있었던것이다. 남미계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메뉴를 유심히 보고, 전시되어 있는 와플도 본 다음, 여유있게 주문했다.

     

    "Americano and this waffle"

     

    여기까지는 문제 없었다. 갑자기 내 이름을 물어보는거였다. 나중에 커피가 나오면 불러줄거라고. 아, 여기는 서울이 아니지. 서울처럼 비퍼가 미국에는 없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구나. 어떻게 이야기할까 생각하다가 내 이름의 약어 YJ라고 이야기했다. 주문을 마친 후 한켠에서 기다리다보니 이름이 긴 어느 남미계 손님의 이름을 읽느라 애를 먹는 종업원을 보게 되었다. YJ라고 말해주길 잘했네.

     

     

     

     

     

    한국에서 파는 와플보다 왠지 커보였다.

     

     

    YJ에게 나온 커피와 와플을 받아들고 2층으로 갔다. 커피는 한국보다 쌌다. 한국에서 5000원 하는 정도가 여기는 2500원? 정말 커피의 나라구나.

     

    2층에 올라가니 한국인 그룹이 2부류가 보였다. 모두 한국말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뉴옥 카페베네는 진짜 명동 같았다. 난 한 구석이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가이드 북을 뒤적였다. 지도를 보며 내일 가고 싶은 동선을 짰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서 들려오는 한국어가 너무나 잘 들렸다. 한 분이 숙소를 싼 가격에 잡은 이야기가 들려왔다. 저분들도 나와 같은 여행자? 마침 콜택시 정보가 궁금했는데,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저 실례합니다만...제가 오늘 애틀란타에서 기차를 타고 처음 뉴옥에 왔어요."

     

    그들의 시선은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여행가 세요?"

     

    "아니요..그런건 아니고 애틀란타에 아는 미국선생님집에 놀러왔다가 뉴욕에 오고 싶어 온거에요. 제가 궁금한게 있는데 좀 여쭤봐도 될까요?"

     

    그들은 자리 한켠을 내어주며 기꺼이 앉으라고 했다. 내 옆에 또다른 혼자인 남자분이 있었는데 그분도 혼자오셨나요? 이리 오세요?라며 합석을 권유했다. 이야기를 해보니 재미교포분들과 뉴욕에 전시를 하러온 예술가의 뒷풀이 모임이었다. 우리는 한국말로 뉴욕여행에 대한 수다를 떨고, 나는 필요한 정보도 얻어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직장,사는곳 등이 다 이어져 있었다. 날씨도 쌀쌀한 10월, 뉴욕의 밤이 따뜻해졌다. 그분들과 한시간동안 수다를 떨다 자리를 떴다. 그때 단체사진도 찍었는데, 한장 보내달라고 할걸 아쉬움이 난다. 하지만, 그 순간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분들에게 얻은 정보로 뉴욕을 재밌게 여행하고 싼 값이 콜택시도 탈 수 있었다. 뉴욕 타임스퀘어 카페베네는 나에게 행운의 장소였구나.

     

     

     

    재미교포들과 재미나게 수다떨고 나오는 길. 단체 사진찍을걸. 하여튼 타임스퀘어 인증샷!

     

     

     

    뉴욕에서 첫날을 재미나게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The City that never sleeps.

    진짜 그날밤에 잠이 올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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