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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농장(1)
    엄마의 버킷리스트 2013. 3. 8. 05:20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하는 일에 나는 관심이 많다. 그중 엄마가 운영하시는 농장은 나에겐 예술적인 장소이다. 곡식들이 얼마나 예쁜지, 수확거리가 많은 가을이 얼마나 풍성한지, 콩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준 곳이다. 이 사진들을 담은 이전 홈페이지는 php와 zeroboard로 만든 옛날 환경이라 스팸댓글이 달리고 도통 관리가 어렵게 되었다. 농장 사진들을 조금씩 옮기며 농부가 되고픈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남겨보고 싶다.

     

    다음은 2004년 9월 28일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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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 엄마의 농장에 추석음식준비에 쓸 농작물을 수확하러 갔습니다.
    엄마는 지난 봄에 의정부 외곽에 위치한 작은 산을 분양받아
    밭을 일구어 오셨습니다. 비탈길위에 펼쳐진 너른 벌판은 처음엔
    잡초들만 무성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고랑이 있는 예쁜 밭으로 만들기 위해
    엄마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봄과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셨습니다.

    엄마 농장에 간다간다 하면서 이제껏 3번째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보니 혼자서 이 많은걸 가꾸신 엄마의 노고에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작품이었습니다.

     

     

    농장근처엔 야생밤나무가 많습니다.알밤과 엄마가 가꾸신 팥.

     

     

    뿌리식물들. 열무와 당근. 이걸로 맛있는 물김치를 해먹어봅시다.

     

     

     

    흑임자 깨를 터는 엄마.안도와드리고 사진만 찍는다고 혼났습니다.
    아래사진은 깨를 말리는 걸이대.한번 털고 다시 걸어두었다가 좀 더 말린 후 또 털 수 있다고 합니다.



     

     

    호박들.신데렐라에 황금마차역으로 캐스팅될만하죠?

     

     

     

     

    어른박과 아기박.

     

     

     

     

      

     

    한고랑에서 나온 고구마, 난생 처음 보는 수확후 조.

     

     

    배추는 원래 관상용 식물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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