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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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경동화와 동시 2014. 8. 4. 12:47
고양이 안경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뒤엎는 조그만 항구마을이 있었습니다. 새벽일찍 나갔던 고깃배가 아침해와 함께 돌아오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맞이했습니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생선을 날라 부위별로 정리를 하고, 한켠에는 생선머리와 뼈가 쌓여졌습니다. 그 생선들을 먹고 사는 고양이 무리가 있었습니다. 사람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사람 덕을 보고 있는 고양이들이었지요. 고양이들은 성격이 제 각각이었습니다. 으름장을 놓으며 무섭게 굴지만 아기고양이 앞에서는 약해지는 코르비, 비린내 나는 생선을 먹어도 말끔히 세수를 하는 우아한 그레이스, 선장집 개와 싸운 이야기를 내내 입에 달고 사는 타미...개성은 다양해도 모두들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오늘은 커다란 참치를 잡은 배가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고양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