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궁리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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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내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 (강의 후기)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9. 10. 13. 14:53
지난번에 도봉교양대학 정보문자에 등록해놨더니 강원국 작가님의 강의 정보가 날라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신청하고 도봉문화정보도서관으로 향했다. 강 작가님은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신스틸러로 팬이 되었다. 이 영화는 특성상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며 약간의 진지함과 슬픔이 깔린 분위기였는데, 연설비서관으로 일하셨다는 강원국 작가님의 인터뷰는 어찌나 웃긴지 영화 중간에 기분전환을 시켜주셨다. 여유있고 능청스럽고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인품이 좋아 강 작가님이 출연하신 방송을 많이 찾아봤었다. 가을이 되니 우리 동네에 말과 글에 대한 강의도 오고, 놓치면 다시 보기 힘드니 조금은 피곤한 토요일 짬을 냈다. 이미 강의장은 만석이 되어 있었다. 젊은 사람들보다 중장년의 남성분들이 많았다. ppt 한장 안 켜놓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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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과 connector로서 정체성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8. 4. 21. 11:24
지난 몇주는 무척 바빴다. 2가지 공부를 한꺼번에 했기 때문이다. 바로 명리학과 self-love.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춥디추운 작년 겨울부터다. 고미숙 선생님의 차이나는 클라스 강의와 나의 운명사용설명서 책을 읽고서 내 사주를 스스로 풀고 싶었다. 마침 대중화된 강헌 선생님의 명리 책 2권을 읽고 팟캐스트를 들으며 독학했다. 우연히 명리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내 사주를 더 넓게 풀어주었다. 내 일간은 기토, 일주는 기사일주이다. 년주와 월주에 수가 3개로 재성이 3개이다. 재성이 많은 사람은 넓고 얕게 사람들을 많이 안다. 단, 내 초반운에 물의 기운이 들어와 가뜩이나 물의 기운이 많은 내 원국이 홍수가 되고, 작은 밭인 나는 휩쓸려 갔다. 20대에 치명적으로 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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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며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5. 10. 3. 17:21
나는 바람부는 날이 좋다. 바람부는 날엔 여행에 관련된 추억들이 떠오른다. 제주 성산리에서 묵었던 할머니 집에선 바람부는 날이면 문과 창이 덜커덕거렸다. 애틀란타 마가렛 미첼 하우스를 방문하는 날에도 무척 바람이 많이 불었다. 신디랑 주차할 공간을 찾아 애 먹었다. 일상에서 바람이 부는건 평범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바람은 평범하지 않다. 새로운 기억이 있다. 그 여행지와 나를 연결해준다. 오늘은 토요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다가 작년 미국여행시 썼던 메모를 발견했다. 여행기를 다 쓴 후에 발견할게 뭐람. 하나하나 읽어보니 잊어버렸던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난다. 찰리는 애틀란타 주립 대학에서 35년간 일하셨으며, 식료품점에서 찰리의 시니어 카드로 할인받아서 음식을 샀던 기억이며, 아침에 먹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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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우월주의와의 화해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5. 5. 24. 00:29
나는 1970년대 태어났다. 88올림픽을 기억하며 90년대 X세대였고 밀레니엄버그를 염려하다 21세기를 맞이했다. 2002년 월드컵의 벅찬 환호와 2014년의 슬픔의 세월호는 마음한켠에 있다. 내가 태어나 2015년이 된 지금까지 세상은 정말 빨리 변하고 있다. 한국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으며, 정부에서는 가족심리상담센터를 세우고, IT조차 인문학과 감성을 이야기한다. 내가 유아기와 국민학교 시절에는 먹고 사는게 큰 과제였다. 부모님은 집사고 우리들 학교 보내는데 주력하셨다. 대학에 들어갈때쯤에 나는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웠고, 전산을 전공했다. 졸업하니 세상은 점점 정보화사회가 되었고, 인터넷이 대중화되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지도나 지하철 맛집 정보 등 모든 주요정보가 내 손안에 있다. 공간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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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에 익숙해지기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4. 1. 11. 14:14
한동안 블로그 글을 안 썼다. 내 인생은 계획대로 소원대로 되지 않았다. 궤도를 이탈했고, 일상을 멀리했다. 슬펐고, 힘들었고, 부끄러웠다. 다행히 주변사람들의 큰 도움으로 정상 궤도에 다시 안착했다.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가고, 저녁에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을 한다. 밤에 자기 전 고요한 시간이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게 있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한게 익숙하지 않다. 어릴때부터 나는 쉽게 상처받았고, 마음이 다쳐 마음의 문을 닫았고, 감정은 멋대로 뛰놀고, 불안하고, 울면서 잠이 들곤했다. 그래서, 수없이 마음이 평안하길, 마음고생 덜하길, 감정적으로 안정되길 바라면서 살았다. 지금 마음이 평안하니 그렇게 원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오히려 불편하다. 왜 그럴까? 너무 오랫동안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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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묘비명은? 감사합니다.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3. 3. 23. 18:56
최근 "땡큐"라는 TV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여행이 있고, 속이야기가 있는 구성이 딱 내 취향이다. 각자의 인생길에서 아리랑고개를 만났던 사람들...그 고개를 넘으며 느꼈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여행지. 그곳에서 개그우먼 김미화님은 자신의 묘비명을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짓겠다고 했다. 장례식에 온 많은 사람들이 이 묘비명을 보고 웃었으면 한다고. 이 말에 지드레곤은 "용용 죽겠지"로 할거라 하고. 그 대목을 보고 나는 내 묘비명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묘비명을 정해놓으면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지 방향성이 잡힐것 같았다. 무엇으로 나머지 내 인생을 채우고 싶은지 정리될것 같았다. 자신의 묘비명을 유쾌하게 정한 김미화님과 지드래곤 처음 영어카페에 갔던 일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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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전성기로 만들기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3. 3. 4. 03:48
47살에 꿈을 이룬 수잔 보일. 무엇이 그녀의 40대를 빛나게 만들었을까? 어느날, Britains got talents라는 프로그램에서 놀라운 영상을 봤다. 머리는 덥수룩하고, 아랫배는 나오고, 직업은 없고, 키스도 못해본 노처녀가 노래 하나로 전 영국을 떠들석하게 했다. 이름은 수잔 보일. 알다시피 Britains got talents에는 독설가 사이몬이 있다. 위풍당당한 참가자도 그의 독설을 들으면 눈물을 흘린다는 사람. 사이몬은 그녀가 등장하자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How old are you, Susan?" (수잔, 몇살이시죠?) 가진것 없어 보이는 그녀가 대답한다. "47 years old. But, that's just one side of me." (47살이에요. 하지만, 그건 내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