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동시
-
우리친구 동민이동화와 동시 2020. 12. 11. 05:14
● 등장인물 동민이 엄마 (베트남인) 동민이 할머니 (베트남인) 의사선생님 지연이 엄마 박동민 (만5세) 이지연 (동민이 친구) 보육교사 (동민, 지연 담임교사) 단체사진 우리친구 동민이 오늘도 동민이는 받아쓰기 급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보란듯이 8급까지 올라갔습니다. 동민이는 여전히 3급입니다. 동민이 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눈이 땡그랗고 눈동자가 큽니다. 얼굴은 한국사람과 비슷하지만, 말투가 전혀 틀립니다. 누구든지 동민이 엄마와 1분만 이야기해보면 다른나라에서 온지 금방 압니다. 엄마는 한국말은 하시지만, 받아쓰기는 도와줄 수 없습니다. 동민이와 같이 사는 외할머니도 베트남 사람입니다. 할머니는 한국말을 전혀 못합니다. 동민이를 데려다 줄때,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동민이 할머니..
-
[동화]내가 맞아 할아버지동화와 동시 2019. 8. 3. 13:54
내가 맞아 할아버지 태리 임영진 옛날, 모두리라는 자그만 마을에 내가맞아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대요. 할아버지는 이 마을에서 제일 오래 사셨대요.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요. 하지만 한결같이 내가맞아만 말씀하셔서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대화하는걸 힘들어 했대요. “할아버지, 간밤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앞마당 대추나무는 괜찮아요?” “난 바람소리 들은적 없어.” “앗 저기 대추가 많이 떨어져있네요.” “떨어질때가 되서 떨어진거지. 내가 맞아. 바람이 불지 않았어.” “그래도 너무 많이 떨어진걸요?” “아니야! 내가 맞아!” 이렇게 할아버지는 우기기 일쑤여서 그냥 그러세요 하고 대화를 접는게 나았어요. “할아버지, 저희 집 밭 앞에 세워둔 문은 열지 말라 부탁드렸는데, 왜 자꾸 여셨어요?” “여는게 좋아! 야생동물..
-
보물동화와 동시 2014. 8. 15. 11:30
보물 세상에 보물 천지 가져다 쓰면 되지 귀한 말, 고운 말 이미 있는 보물 귀한 말 쓰면 귀족이 되고 고운 말 쓰면 고운님 되지
-
고양이 안경동화와 동시 2014. 8. 4. 12:47
고양이 안경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뒤엎는 조그만 항구마을이 있었습니다. 새벽일찍 나갔던 고깃배가 아침해와 함께 돌아오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맞이했습니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생선을 날라 부위별로 정리를 하고, 한켠에는 생선머리와 뼈가 쌓여졌습니다. 그 생선들을 먹고 사는 고양이 무리가 있었습니다. 사람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사람 덕을 보고 있는 고양이들이었지요. 고양이들은 성격이 제 각각이었습니다. 으름장을 놓으며 무섭게 굴지만 아기고양이 앞에서는 약해지는 코르비, 비린내 나는 생선을 먹어도 말끔히 세수를 하는 우아한 그레이스, 선장집 개와 싸운 이야기를 내내 입에 달고 사는 타미...개성은 다양해도 모두들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오늘은 커다란 참치를 잡은 배가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고양이들의..
-
럭키버거동화와 동시 2014. 7. 30. 13:04
럭키버거 수연이와 진희는 단짝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이 둘은 하루종일 붙어 다닙니다. 어제 보고 오늘 봐도 또 이야기할것이 있습니다. 둘은 일찍 사춘기에 접어든데다,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수연이는 엄마와 새아빠와, 진희는 아빠와 새엄마와 함께 삽니다. 누가 더 불행한지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부모님과 마음을 터놓지 못하겠고, 예전 부모님이 그리울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것은 꼭 닮아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어서 그런지, 둘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수연이가 울면 진희가 옆에 있어줬고, 진희가 울면 수연이가 손수건을 주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였습니다. 둘이 용돈이 모이면 즐겨 가는곳이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앞에 있는 럭키버거. 햄버거가 ..
-
가시 없는 고슴도치동화와 동시 2014. 7. 19. 09:44
가시 없는 고슴도치 깊고 깊은 산골에 고슴도치 마을이 있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산과 들을 다니며 지렁이나 달팽이를 먹고 살았습니다. 여린 풀잎을 따다 먹기도 하고, 때로는 뱀을 잡아 포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이 마을엔 걱정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등위에 난 가시 때문에 가까이 지낼 수 없었습니다. 같이 모여 맛있는 달팽이를 나누어 먹으려 해도, 다가서면 자기도 모르게 내 가시로 상대를 찔렀습니다. “아야! 너 왜 찔러!” “미안!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 “네 가시는 유난히 딱딱하고 날카로운것 같아. 옆에 같이 못있겠어.” “뭐야? 내 가시가 딱딱한게 내 책임이야? 나도 가시가 있는게 싫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그것도 못 받아줘!” “네가 한번 찔려봐. 얼마나 아픈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