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맞아 할아버지
-
[동화]내가 맞아 할아버지동화와 동시 2019. 8. 3. 13:54
내가 맞아 할아버지 태리 임영진 옛날, 모두리라는 자그만 마을에 내가맞아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대요. 할아버지는 이 마을에서 제일 오래 사셨대요.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요. 하지만 한결같이 내가맞아만 말씀하셔서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대화하는걸 힘들어 했대요. “할아버지, 간밤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앞마당 대추나무는 괜찮아요?” “난 바람소리 들은적 없어.” “앗 저기 대추가 많이 떨어져있네요.” “떨어질때가 되서 떨어진거지. 내가 맞아. 바람이 불지 않았어.” “그래도 너무 많이 떨어진걸요?” “아니야! 내가 맞아!” 이렇게 할아버지는 우기기 일쑤여서 그냥 그러세요 하고 대화를 접는게 나았어요. “할아버지, 저희 집 밭 앞에 세워둔 문은 열지 말라 부탁드렸는데, 왜 자꾸 여셨어요?” “여는게 좋아! 야생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