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남자는 나쁘다 - 달라서 떠나는 남자 일상으로 초대하기
    지혜의 책 2015. 11. 1. 09:36

    tvN 비밀독서단에서 사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개한 책, "남자는 나쁘다." 미국의 남녀관계 유명 상담가 브렌다 쇼사냐가 지은 책이라 했다.  일단 제목부터 자극적이다. 나쁜 남자가 매력있다는 이 시대에 왜 남자는 나쁘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나쁜 남자가 나온다.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내면에 상처받은 소년이 살고 있기때문. 환상을 꿈꾸는 남자, 그래서 현실속 여자에 적응 못하는 남자, 자유를 박탈당할까봐 떠나는 남자,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남자, 중년의 사춘기를 겪는 남자, 사랑을 학대로 표현하는 남자 등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어쩌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힘들게 살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거다.

     

    "여자는 태어나고 남자는 만들어진다."라는 말처럼 소년은 강한 남자이기를 학습받는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을수 있지만, 남자이기에 그 상처를 풀어내는것은 위신이 깍이는 일이다. 그래서, 남자는 참고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산다. 하지만, 그 상처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드러난다.

     

    나또한 정말 이해가 안되는 남자 가족들의 행동이 있었다. 상담공부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그들안에 상처입은 소년들이 보인다. 그리고, 남자라는 사회적 타이틀로 기대가 많았던 나 자신도 보인다. 그 기대를 내려놓으면 각자 소중한 가치가 있는데, 나는 기대와 기준이라는 안경으로 그들을 바라봐왔구나. 더 나아가 내 희망사항까지 투영시켰고.

     

    이해하면 미움과 원망이 내려놔진다고 어쩌면 가장 필요한것은 있는그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인것 같다. 약함을 인정하는것이 가장 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 용기는 누가 먼저 낸다면 전파된다. 진정한 소통은 있는그대로 보여주는것 아닐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 랠프 왈도 에머슨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줄 수 없다.  - 캐롤 버넷

     

    결국 건강한 인간관계는 나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나에 대한 책임감에서 비롯한다. 자신감과 책임감이 바탕되지 않으면 상대에게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바라게 되고, 그 바램이 실망의 핵심이 된다. 이 책에서 남자가 어떤 모습을 보이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의연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평정심을 찾게 해주는것은 나의 일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랑의 묘약 4.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가라 

     

    그를 바꾸려고 하지도 말고 내가 변하려고 하지도 마라. 수많은 관계들이 서로에게 더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변할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시작된다. 사랑의 힘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바뀌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멋대로 판단해버린다.

    사랑하면 얼마든지 서로를 위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흔하지만 위험한 착각이다. 작은 습관이나 행동은 바뀔 수도 있지만 개인의 근본적인 성향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랑의 묘약 6.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사랑에 빠지면 마음이 급해진다. 얼른 가까워지고 싶고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다. 그러나 조바심은 금물이다. 누군가를 알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의 본모습은 천천히 드러난다. 성급해지지 말고 상대도 그러지 않도록 도와주자. 모든 관계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또한 그가 떠날까 두려워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을 약속하지 마라. 만약 그런 이유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낫다. 내게 필요한 사람은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다. 물론 그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어릴적 TV와 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사랑은 환타지고 모든것을 바꾸는 마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사랑은 현실이다. 때로는 고단하고 따분하고 실망하고 간혹 기쁨도 주는 현실. 이 현실을 잘 파악했을때 현실의 박자나 눈높이에 맞는 사랑을 내 일상에 끌어당길수 있겠지. 마지막으로 이책에서 진정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믿음과 용기라고 했다. 관계속에서 흔들릴때 그 관계를 직면할수 있는 용기와 잘될거라는 믿음이 오랜 사랑을 지속시켜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 Why men leave? (왜 남자들은 떠나는가?) 처럼 떠날수 있는 남자를 곁에 머물게 하려면 내안을 용기와 믿음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 라는 곡이 생각난다. 그도 알고 있었던가? 오래가는 사랑은 있는그대로 보여줄수 있는 용기와 찌질한 면이 있어도 나를 믿어주는 믿음에서 나온다는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