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분노에 대해서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6. 12. 18. 16:46

    분노의 계절이다. 요즘 사람들은 분노를 참다 못이겨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다. 가만히 있다간 분노로 화병이라도 걸릴 것 같아서다. 우리나라에서 발원된 병, 화병. 분노를 제대로 풀지 못해 생긴 병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이 이 병에 시달렸다. 육체적 정신적인 증상까지 동반한 화병에 무엇이 약일까?

     

    에니어그램상으로 분노는 장형의 이슈이다. 모든 유형이 분노가 발생하지만, 장형들이 특히 분노에 민감하다. 분노는 현실에 생긴 일에 저항하는 힘이다. 장형들은 현실적이라 현재 생긴 일을 잘 처리하지만, 심하게 분노가 나면 현실에 저항하느라 현재를 놓치기도 한다. 각 유형별로 화가 나면 나오는 행동들이다.


    8유형 : 겉으로 분노를 드러낸다누구나 알 수 있을정도로 화를 표현하다어린 8유형들은 때로는 어른들에게 대들기도 한다언어적 표현이 안되더라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화났다는 바디랭귀지라도 하곤 한다제일 에너지가 큰 유형이다.


    9유형 : 화가 날수록 꾹 참는다. 9유형들은 많이 참아서 얼굴이 까만 경우가 많다하지만이것도 한계가 있는법어느순간 화가 터지면 무서운게 9유형이다화를 내는 타이밍을 놓쳐서 몇 년전 일가지고도 화를 낼수 있다화를 못 터트리는 9유형들은 때로는 모든 관계를 끊고 칩거에 들어가기도 한다.


    1유형 : 1유형은 세밀하고 잔잔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본인만의 규칙이 있어서 이것에 어긋나면 화가 나지만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참는 편이다몇번 참다 힘들면 잔소리를 하는데 세밀하게 결함을 발견해낸다꼼꼼한 분노를 표현한다.

     


     분노는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조절하지 않으면 분노에 잡아먹힐수 있다. 분노에 눈이 멀면 이성적인 사고가 멈춘다. 그럼, 분노를 잘 다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분노는 발산해야하는 화의 기운이 있다. , 풀어야 한다. , 화를 내게 만든 당사자앞에서 화를 내면 갈등이 더 심각해질수 있으니 지혜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깨져도 되는 물건을 던진다던지, 혼자 있는 장소에 가서 소리를 지른다던지, 몸을 움직여서 일을 하거나 걷거나 달리는것도 좋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화가 나면 일부러 일을 한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거나 장소를 바꾸면 화가 차츰 가라앉는다.

     

    화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화를 내는 패턴을 분석하는게 좋다. 특정 어떤 상황에 계속 화를 낸다면 그 이유를 세밀하게 분석해서 원인을 제거하는게 좋다. 상대의 특정한 태도나 행동이 화가 나게 만든다면 대화를 통해 서로 자제하도록 부탁한다. 근데, 만일 상대가 바꾸기 힘든 상사나 어른이라면 좀 더 깊게 생각해봐야한다. 첫째, 공손하게 힘든점을 설명하고 부탁드려본다. 그런데, 어른 세대는 우리와 생각과 가치관이 많이 달라 안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첫단계부터 좌절하면 안된다. 둘째, 화가 나는 원인을 내 안에서부터 조절해본다. 상사의 압박이 힘들다면 잠시 일을 쉬고 컨디션 조절을 한다던지, 어른의 비판이 힘들다면 남의 평가에서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독립을 연습해야한다. 이게 참 도를 닦는 과정이지만, 이게 능숙해지면 정신적인 레벨이 업그레이드 되니 참을성을 가지고 시도해볼만하다.




    요즘 초딩들도 하는 자유발언. 광장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며 사람들은 분노를 풀어낸다.








    불안이나 수치심도 그렇지만 분노도 혼자 가지고 있는것보다 나누는 것이 좋다. 요즘 광화문 촛불집회의 자유발언이 분노를 나누는 과정이다. 뉴스를 보고 기가 차거나 화가 나는 것을 표현하면서 사람들의 지지를 얻다보면 화가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알수 있다. 요즘 최순실 티(tea)라고 둘이상 만나면 최순실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분노를 발산하는 과정이다. 집단상담이 별게 아니라 억눌린 감정을 믿을수 있는 집단안에서 편하게 나누는것이다. 이야기하다보면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수 있고, 마음이 편해진다.

     

    시국을 보니 아무래도 분노의 계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이럴수록 분노에 먹히지 말고 냉정한 분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jtbc뉴스의 손석희 앵커를 보면 정말 화가날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Jtbc뉴스를 깍아내리는 보수단체의 억지주장을 이야기하면서도 냉정하게 대처한다. 우리가 분노를 다루는 법을 공부하는데 좋은 롤모델인 것 같다.




    냉정한 분노를 배울수 있는 좋은 롤모델, 손석희 앵커. 누군가는 그를 옹이라 부르는데 나는 동의할수 없다.

    손석희 오빠 만세!


     

    우리국민, 파이팅하자. 아픈만큼 분노한만큼 우리는 성장할수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