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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여행]런던으로의 출근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6. 11. 19. 05:04

    월요일 아침이다. 여행왔는데, 요일은 왜 챙기냐구? 바로 Bedford에서 런던 Putney까지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 여행은 자비를 들여 간 개인적인 여행이다. 마침 런던직원들이 쓰는 시스템을 관리해와서 인사차 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회의가 잡힌것이다. 그것도 월요일 오전에!


    Bedford 친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런던행 기차에 아침에 올랐다. 친구가 알뜰히 배웅을 해줬다. 기차표를 살때 티켓 박스를 이용했다. 한국과 다르게 한 발자국 뒤에 떨어져 서 있다 판매원이 부르면 가야한다. 식당에 갈때도 입구에 서서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길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선 식당가서 내가 터잡고 앉고, 티켓박스 바로 앞에 서있던터라 몇번 실수를 했다. 그래도 이해해주겠지. 난 여행중이라구.




    해리포터를 찍었다는 St.Pancras역. 언젠가 파리가게 다시 올거야.



    의외로 월요일 아침 기차는 한가했다. 약간 흐린 날씨였는데, 차창밖을 보며 여유있게 가는게 나쁘지 않았다. St. Pancras역이 가까워 오자 여행가방을 가지고 유로스타를 타려는 승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Putney말고 Paris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터널모양의 영국 지하철


    St.Pancras역에서 Tube로 갈아탔다. 좀 여유가 생겨 Tube 풍경도 사진으로 찍고. 런던 지하철은 100년전에 만들어졌는데, 터널모양으로 파서 지하철 모양도 윗부분이 둥글게 깍여있다. 키는 런던 사람들에게 작아보이지만 런던 사람들은 크게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다. 우리나라는 서울 어딜가나 뜯어고치고, 부수고 새로짓는게 많는데 왠만하면 바꾸지 않고 사는게 유럽문화라 한다. 어떤 한국사람들은 그게 답답하다 하지만, 오래된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문화가 좋았다.


    지하철을 타고 드디어 회의장소에 도착! 생각보다 회의는 순조롭게 잘 끝났다. 그후 호텔에서 점심 대접을 받았다. 잘 마블링된 스테이크를 시켰다. 스테이크를 보니 마음이 순식간에 풀렸다. 나름 보람있군.



    여행와서 출근한 나를 위로해준 스테이크. 왼쪽에 있는건 스테이크 모양의 양파.




    호텔로비의 특이한 조명



    점심을 다 먹고 지하철역에 내려다 주셨다. 오후에는 쇼핑을 하려했다. 1820년에 세워진 우산가게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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