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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심에 대해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6. 11. 20. 12:22

    요즘 시국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다. 부끄러움은 어떤 감정일까? 양심에 비추어 모자라는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이다.


    에니어그램에서 수치심은 주로 감정형의 이슈이다. 감정형들은 주로 자신의 양심의 소리나 자아의식에 민감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스스로가 부합되지 않으면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2유형 : 사랑받지 못하면 부끄럽다.

    3유형 : 성공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부끄럽다.

    4유형 : 남들에 소외당하거나 존재를 인식받지 못하면 부끄럽다.





    1) 건강한 수치심


    부끄러움도 건강하게 쓰여진다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제시대 우리 독립군이 일제에게 항거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장형들은 용감하게 폭탄으로 했을것이며, 머리형들은 논리적인 선언문이나 기사등으로 했을것이다. 감정형들은 상대적으로 행동이나 머리가 앞서기보다는 부끄러움을 자각하는 시로 했을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윤동주이다.




    쉽게 씌여진 시/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그는 조선인의 양심에 비추어 어쩔수 없이 창씨개명을 해야하는 본인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것을 시로 표현했다. 행동이 튀지 않는다고 이것을 독립운동이 아니라고 할수 없을것이다. 또한, 부끄러움 때문에 양심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요즘시대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객관적이고 건강한 수치심은 인간을 바른길로 인도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학생들은 철처한 노력을 하고, 직장인들은 부끄럽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는 부끄러움도 있다. 



    2)  건강하지 않는 수치심


    지나치게 자신의 이상을 높게 잡고 자신이 그 모습에 도달하지 않을 때 그러하다. 또는, 현실적인 사건사고에서 있는그대로 보지 못하고 수치심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감정형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2유형 : 사랑받지 못할까봐 과도하게 남을 도와주거나 집착한다.

    3유형 : 성공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할까봐 과도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스스로를 속인다.

    4유형 :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할까봐 지나친 독특성과 방종으로 현실과 괴리된다.




    3) 수치심 다루기


    감정형들은 평소에 수치심을 다루는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 부끄러움으로 지나치게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불안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수치심에 빠졌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건강하지 않은 수치심은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 상의해서 내가 이런 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배워야한다. 또한, 지나친 자의식이 부끄러움을 붙들고 있다. 나와 관련된 것을 너무 특별하게 여기는것이다. 이 세상 사람 누구나 단점이 있고 완벽하지 않다. 그런데, 나의 단점과 실수를 너무 특별하게 여겨 나만 그렇다고 착각할 때 우리는 수치심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내 수치스러운 행동에 대해 가볍게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건강해질수 있다. 또한, 감정형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할수 있다. 즉, 과거에 생겼던 수치심에 얽매어 현재를 못 살수도 있다. 이렇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곱씹는 것을 반추적 사고(소가 음식물을 4개의 위장에서 계속 곱씹는 것을 반추라고 한다.)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지대넓얕의 반추적사고와 경험과 동일시 편에서 배워볼 필요가 있다.



    지대넓얕 - 깨달음편 (반추적 사고와 동일시)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lisgoodgirl&logNo=220459641668



    에니어그램으로 내 자신에 대한 심도깊은 공부를 하다보면 참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발견할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에니어그램을 시작하기전 기본자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무한히 자기를 사랑하고, 무한히 자기를 신뢰하기 위해 우리는 이땅에 태어났다. 무슨 공부를 하던 내가 인생의 주체이기 때문에 반성과 참회는 할지언정 자신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면 절대로 안된다. 내가 어떤 부끄러운 행동을 해도 내가 나를 신뢰해주고, 나를 사랑해줘야한다. 그게 기본중에 기본이다. 절대로 나를 수치심에 가두어주지 마라. 수치심을 느낄만한 행동을 했으면 사과하고 다짐하고 그곳에서 빠져놔야야 한다. 그게 나를 사랑하는 바른 방법이다.


    자기사랑, 자기신뢰에 대한 동영상




    * 본 컬럼은 이음 가족상담센터 (http://cafe.naver.com/interconnect) 와 동시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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