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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의 그릇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지혜의 책 2020. 12. 13. 11:49

    명리를 공부한지 3년정도 되었다. 강헌 선생님의 명리1,2권을 읽고, 라좌명 팟캐스트 반복듣기를 꾸준히 해왔다. 프로를 대졸이라 한다면, 내 명리 수준은 초등6학년정도 되는것 같다.

    최근에는 명리 이론을 많이 알아 정확히 사주를 분석하는것보다 일상에서 어떻게 내 사주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수 있는지 그 실천편이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의 광고가 와닿아 주저없이 주문했다. 가끔 책 광고가 와 닿으면 지름신에 잘 넘어가 그 충동에 안 넘어가려고 노력하곤 하는데, 이 책은 내 관심사랑 맞아 떨어져 참을수가 없었다.

    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4778562

    이 책을 요약한 표이다. 책에는 사주는 70프로만 맞고, 나머지 30프로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바뀌는데 작은 부분 같지만 결과적으론 크게 차이가 난다는것이다. 그래서 같은 사주로 다양한 인생이 나오는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IT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 청년시절 이직을 자주하는 자신의 운을 풀어보고자 명리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직장내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상담하며 오히려 배울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정리한게 이 책이라고 한다.

    이 첵에서 제일 와닿은것은 명리는 자기객관화의 도구 라는 명제였다. 조직내에서도 나는 한 구성원일 뿐인데, 그 큰그림을 못보고 나 중심으로 사고할때 잘못된 인식을 할 수 있다는것이다. 명리는 어쩌면 하늘이 내려준 나의 역할을 아는것인데, 그 역할이 보통 내가 잘하는것에 있다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것에 눈이 팔려 잘하는것을 활용하지 않으면 운이 나빠진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소 감정형인 나로서 객관성을 놓칠 수 있는데, 조직내의 나의 역할을 다시 고찰하며 겸손을 배울 수 있었다. 하고 싶은것보다 조직이 원하는것과 내 강점을 어떻게 조화롭게 엮을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이 내내 강조하는것은 "실천"이었다. 명리상담을 해줘서 깨달은것을 바로 실천한 사람이 운이 잘 풀린다는것이다. 또한,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도 강조했다. 내 실수를 오행별로 돌아보는 챕터가 있었는데, 토 기운이 딸릴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타이밍을 기다리지 못하는 실수를 한다고 한다. 돌아보니 성급한 마음에 빠른 결과를 기대했던 내 모습이 보였다. 무엇이든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좁은 시야로 했던 성급히 했던 실수들이 보였다. 또한, 화기운에 관련된 실수인 열정과 예의를 갖추지 못한것도 생각났다. 내 용신이 화와 토라 그런지 그 부분이 유낙 많이 느껴졌다.

    또한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는것을 꼽았다. 불만을 줄이라고 하는데, 불만에 빠지만 내가 해야할 일을 놓치고 남만 보게 되는 상태로 빠지기 쉽다. 바꿀수 없는 환경과 남에게 에너지 낭비하는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고, 바꿀수 없는것은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의 약점을 관리하는것도 인상깊었다.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격증 시험에서 과락하는 과목이 있으면 합격이 안 되듯이 한개의 약점이 너무 깊어 과락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걸 잘해도 치명적일수 있다는것이다. 내 약점은 가끔 너무 감정적이 되는것, 과거의 상처를 다시 잘 떠올리는것이었다.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남의 실수에 관용적이지 않은것도 떠올랐다. 좀더 남에게 관대하고 과거의 일을 흘려보내고 새롭게 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여러대목에서 재미 있었던것은 누구나 적어도 나의 미래는 예측이 가능하다는것이다. 나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면 가야할 방향이 보인다고 한다.

    20년 전쯤 일이다. 명리학을 공부하기 전이었는데, 당시 첫 직장생활이 어려워서 고생하던 차에 청담동의 어느 용하다는 무속인에게 점을 보러 갔다. 그때 아주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하나 들었다.

    "젊은이는 앞으로 점 보러 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사실 모든 사람은 적어도 자기 앞날을 보는 능력이 있지. 다만 사심에 가득 차서 보이지 않을 뿐이야. 물론 남의 운명은 나 같은 능력이 있어야 보이지만 적어도 자기 것은 볼 수 있단 말이지. 새벽에 스스로에게 물어봐. 어디로 가고 싶은지. 다들 이렇게 이야기해주어도 해보지 않더라구. 그 덕에 내가 이렇게 사람들 운을 봐주고 있긴 히지만 말이야.'

    무속인이 들려준 말은 '미래란 무엇인가','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큰 인사이트를 주었다. 원하는 성취와 행복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되는데, 마음이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묻지 않고서 점과 사주를 보고, 멘토를 찾아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는 훈련이 된 사람은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알고, 현재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얼마나 힘든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 깨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에게 중요한것은 결심보다 환경이라는 말도 와 닿았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이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

    사실 명리에선 인간도 자연의 기운을 타고 난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의 기운을 받는다. 큰 나무는 강가에 씨앗을 내리고 태양이 뜰때 잘 자라고, 물은 바위들이 있어 흙과 섞이지 않게 해줘야 맑아지는것이 우리 사주에도 적용된다. 시간도 각 시간마다 오행의 기운이 있고, 사는곳과 사람도 오행의 기운이 있으니 나에게 필요한 기운을 가진 시간, 장소, 사람을 잘 접하는게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과거의 환경과 일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아무리 결심을 해도 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내 인생을 돌아봐도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가가 내 삶의 질을 많이 좌우했다. 또한, 요즘 겨울로 접어들어 과도해진 수기운을 잘 다루고자 목시간(새벽시간)에 일어나 필사를 한다. 아침부터 좋은 구절을 읽고 아침 기운을 받으니 하루를 청명하게 보낼수 있어 좋다. 내년에는 내게 필요한 오행의 기운이 있는 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명리를 공부하고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알게 되어 좋다. 코로나로 집콕해야하는 요즘 이 책 읽고, 자신의 사주를 돌아보며 인간적으로 성장할수 있는 사색의 길을 모색해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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