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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국의 내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 (강의 후기)
    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9. 10. 13. 14:53

    지난번에 도봉교양대학 정보문자에 등록해놨더니 강원국 작가님의 강의 정보가 날라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신청하고 도봉문화정보도서관으로 향했다. 강 작가님은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신스틸러로 팬이 되었다. 이 영화는 특성상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며 약간의 진지함과 슬픔이 깔린 분위기였는데, 연설비서관으로 일하셨다는 강원국 작가님의 인터뷰는 어찌나 웃긴지 영화 중간에 기분전환을 시켜주셨다. 여유있고 능청스럽고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인품이 좋아 강 작가님이 출연하신 방송을 많이 찾아봤었다.

    가을이 되니 우리 동네에 말과 글에 대한 강의도 오고, 놓치면 다시 보기 힘드니 조금은 피곤한 토요일 짬을 냈다. 이미 강의장은 만석이 되어 있었다. 젊은 사람들보다 중장년의 남성분들이 많았다. 

    ppt 한장 안 켜놓으시고 마이크 잡고 자연스럽게 막히지 않고 술술 말씀하셨다. 이미 많이 하셔서 머릿속에 장착이 되신듯. [대통령의 글쓰기]책이 30만부가 팔려 한권당 1800원 인세를 받아 여유있어 지셨다는데, 그 여유 흉내 좀 내고 싶어 열심히 메모하며 강의 들었다.

    <관심주제 찾는법>

    1. 관심주제와 관련된 동영상 강의 열흘 들어본다. -> 그 주제로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2. 평소 생각나는 주제를 메모해둔다. 천개 메모가 쌓이면 책 한권이 된다. 메모는 레고의 블럭들과 같아서 여러개 모아놓으면 무언가를 만들수 있다.

    3. 주제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말해본다. 8시간 한 주제에 대해 말한것을 녹음하면 책 한권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말 안할수록 대접받는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고 살아야한다. 말을 해야 결론이 생각난다.

    설명을 해야 확실히 알게 된다. 

     

    <글 잘쓰려 말고 글 잘 못 쓰는 오답을 알아라>

    네이버에 잘못 쓰는 글에 대해 찾아보면 정보가 나온다.

    - 을,를,이,가 가급적 안 쓴다.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자)

    - 짧은 단어가 긴 단어보다 낫다.

    - ~들 남발하지 마라.  하였습니다 -> 했습니다.

     


    <주제어 찾았으면 문장 만들어보기>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백과, 네이버 컬럼, yes24 책 목차, 유투브 강의에서 주제어 다 넣어 검색하고 읽어본다.

    읽은 글들 안에서 내 생각이 담긴 내 문장을 찾는다.

     

    <가상의 독자 앉혀놓고 이야기해본다>

    말은 반응이 빨리 나오므로 독자의 반응 상상한다. 이를 글에 반영한다.

     

    -> 맨땅에 헤딩은 어렵다. 자료를 보고 자극을 주면 떠오른다. (줄탁동시)

     

    <글쓰는 습관 만들기>

    글쓰는게 습관이 되면 자동적으로 써진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뜨개질을 하는등 평소 습관이 된 행동은 애쓰지 않고 잘되는것과 같다. 작가는 글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1. 의식루틴을 만든다.

    예) 카페에 간다.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다. 산책을 한다. 

    작가님이 백수로 글쓰기를 했을때 아침의식루틴

    산책한다 > 아메리카노 커피 주문한다 > 샤워한다 > 쓴다

    습관이 되면 산책하거나 커피를 들거나 샤워하는 순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습관이 되면 앞의 행동을 하면 뇌는 자동적으로 쓸 준비를 한다.

     

    2. 함께 써본다.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본다.

    : 서로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 모임에서는 지적하지 말고 하나이상의 칭찬을 한다.

    : 칭찬거리 찾는게 글공부가 된다.

     

    3.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한다.

    좋아하는 책을 10번이상 읽어본다. -> 작가의 문제를 닮는다. 자주 쓰는 문형이나 수사법을 닮는다.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어봐도 된다.

    컬럼리스트의 글이나 책을 읽어본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수필을 필사해본다.

    시 10편을 암송해본다. (어려운 시 말고 알아먹을 수 있는 시. ex) 나태주, 안도현, 도종환)

    명언을 암송해본다. 암송은 치매를 예방해준다.

    명언이나 시 등을 따라 써본다.

     

    <글쓰기에 필요한 몇가지 습관>

    1. 질문 하는 삶. (알고 싶어서 하는 질문)

    2. 문제의식을 가진 질문 -> 왜 그렇게 해야할까? 개선할 수 없을까?

    3. 반문 -> 정말 그런가요?

    4. 자문자답 

    tv나 라디오 나 책 등에서 나오는 질문을 나자신에게 물어보고 나만의 생각으로 대답해본다.

    평소 내 생각이나 의견이 있어야 말하기나 글쓰기가 된다.

    5. 오늘 내가 죽는다면, 난 무얼 하고 싶지? (성찰하는 질문.)

    -> 질문을 해야 글을 쓸수 있다.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이 글을 잘쓴다..

    한국은 질문을 두려워하는 나라이다. 아마도 모른다는것 들키는게 싫고, 남을 귀찮게 하기 싫고, 남이 모르는것을 드러나게 하는게 싫고, 머리에 이미 많은게 들어서 그런듯 하다. 답변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생각 안하고 산다) 모른다는것을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질문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삶이다.

     

    <관찰과 집중>

    1. 관찰 : 내가 보고 싶은것을 지속적으로 보는것

    2 집중 : 남이 보라하는것을 지속적으로 보는것.

    예전에는 학교나 사회에서 남이 보라하는것을 집중해서 보고 모방하고 따라하는 시대였지만, 요즘에는 내가 보고 싶은것을 보는 관찰의 시대이다. 요즘 성공한 사람들은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다. (ex) 아이유, 지코 등)

    집중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관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집중능력이 뛰어나 읽고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것을 잘한다. 이제 사람은 관찰해서 말하기, 쓰기 능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즉, 출력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여러 관계에서 나만의 주제를 찾는다.

     

    <나 자신되기>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것으로 정체성을 찾으면 허망하다. 그 소속이 끝났을때 내가 없다. 나로서 평가 받고, 나로서 살아라. 나만의 말과 글을 해서 내 자신이 되어라. 청와대에 있을때 연락 잘하던 사람도, 청와대를 나오니 연락 받지도 않다.

     

    <감정과 글쓰기>

    마음을 움직이는 글에는 감정과 감수성이 담긴다. 내가 그 감정을 느끼며 쓸때 독자들에게도 그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다. 글에도 표정이 있다. 자신이 글이 잘 써지는 감정 상태가 있다. 그것을 잘 아는것도 중요하다. 김훈 작가님은 심심하고 한적할때 글이 잘 써져 콘도에 혼자 가기도 했다.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그대로 쓰다보면 감정에서 벗어난다. 감정을 표현하는것은 뇌에 하소연하는것이다. 충분히 하소연 하면 그만해도 좋을때가 온다. 작가님은 멘탈이 약해 정신과 상담을 안 가고 글쓰는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글을 쓰면서 감사한쪽으로 관점을 바꾸는 연습을 해보라.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는 글쓰는 연습을 해보라. 자기긍정성과 자아효능감이 늘어난다. 작가님은 초2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남의 집에 얹혀살며 남의 눈치를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 덕에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위암에 걸렸는데, 그 덕에 글에 집중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형성되어서 감사했다.

     

    <비판력과 반성적 사고>

    현상을 보고 비판하는 글을 쓰면 자기생각이 확고해지고 논리적이 된다. 단,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써야한다. 공감능력을 키우고, 극단화가 되지 않도록 균형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의식을 동시에 가지셨다.

    외부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 비판내용을 나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자기 점검을 해봐야한다. 나는 괜찮을까하며 반성해봐야 균형잡힌 글을 쓸 수 있다. 글은 반대편을 설득하기 위해 쓰는것으로 내 이야기만 하는것은 효용성이 떨어진다. 반대편 입장도 이해하는 노력을 하면서 써본다.

     

    <질문타임>

    Q1 네이버나 유투브에서 주제를 찾는다고 했는데 가짜뉴스나 정보가 많은데 어떻게 골라내십니까?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여러 정보를 조합하고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지식을 얻는것은 현실문제를 풀기 위함이다. 정보는 팩트이고, 지식은 현실문제를 풀어보면서 키운다.

     

    Q2. 저는 질문하는것을 좋아하고, 그 질문을 글로 쓰는것도 좋아합니다. 반면, 한국사회는 질문을 두려워하고 답변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 제가 질문을 하면 저보고 딴지를 걸거나 일을 하기 싫어하냐는 이미지를 가지기도 합니다. 현명하게 질문하는 방법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때 생각정리하는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내자신의 생각은 세네가지 방법으로 정리하는건 김대중 대통령께 배웠다. 혹은 도종환 시인님처럼 아침마다 시를 보내면 그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평소에 정리해보면 좋다.  한국사회는 답변하기 힘들어해 질문하면 딴지 이미지 얻을수 있어 저는 질문을 아예 안합니다. 질문을 하려면 완곡이니 우회적으로 한다던지(쿠션언어),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질문을 던지면 좋을듯 싶습니다.

     

    => 평생 글쓰기를 해온 작가님만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글쓰기전 의식을 만들어서 습관을 형성한다던지, 질문을 던질때 상대입장을 먼저 생각해보면서 질문을 하는 연습은 생활속에서 실천하며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솔한 성격을 어떻게 형성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젊은 시절에는 긴장하고 공감능력없는 성격이었다 차차 이런 성격으로 만들어가셨다는게 인상깊었다. 원래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인식하고 노력하며 만들어나가면 된다. 그 노력은 평생해야겠다. 쉽사리 나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지치지 말고. 

    작가님이 4차산업혁명때 말하기와 글쓰기로 승부를 봐야한다 하셨을때, 그간 내가 해온 능력이 말과 글로 표현력 높이려 노력해온거라 보람이 있었다. (토스트 마스터즈 영어스피치나 비폭력대화) 결국 나만의 생각이 있어야 이 복잡한 생각에서 중심잡고 살수 있고, 어디 소속이나 남과 상관없이 오로지 나로서 우뚝 서며 살수 있다. 나로서 글쓰기, 나로서 말하기는 평생 단련해야 할 과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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