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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미국 여행기 - (14) 성패트릭성당과 쥴리어드 음대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5. 8. 9. 16:14

    뉴욕의 일요일 아침이었다. 간단하게 백반과 삼분짜장으로 요기를 하고 밖을 나섰다. 내 여행스타일은 먹는것보다 보는것과 사람만나는것 위주다. 근데, 삼분 짜장은 정말 맛없더라. 음식은 맛없어도 여기는 뉴욕이다. 음식 불평할 시간이 없다.

     

    어제 짜놓은 일정대로 성패트릭 성당에 갔다. 중간에 도서관을 만나기도 했다. 5번(?) St.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건물들은 여전히 크고,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일요일 오전 늦잠을 자는 뉴욕의 풍경이었다.

     

     

    이건 뉴욕 공립 도서관.

     

     

     

     

     

    뉴욕 성 패트리 성당.

     

     

     

    성당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실내에서는 공사용 철지지대속에서도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미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2달라를 내고 초를 봉헌했다. 가만히 앉아 뉴욕여행에 대한 기도를 했다. 다른 곳에 가야해서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일요일 아침에 뉴욕 성당이라니..왠지 기뻤다.

     

     

     

     

    드디어 MOMA!

     

     

    MOMA에 갔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다. 입구에 서 있는 안경을 낀 여자분에게 언제 여는지 물어봤다. 홀은 몇시에 전시는 몇시에 연다고 했다. 그 말투과 왠지 지적이었다. 나중에 MOMA에 들러 여러 스테프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부드럽고 지적인 말투를 썼다. 예술작품만큼 그들은 교양 있었다.

     

    너무 일찍 MOMA에 와서 스케쥴이 비게 되었다. 지도를 보고 궁리하다 쥴리어드 음대에 가기로 했다. 나는 6년간 클래식 뮤지션 팬클럽 회장을 했다. 그 뮤지션이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라 화면으로 그 학교를 수십번도 넘게 봤다. 그 학교를 내 발로 가보게 되다니. 왠지 설레였다.

     

     

     

     

     

    쥴리어드 왔다고 머리가 어쨌든 셀카찍고 난리쳤다. 저 멀리 아저씨는 책 읽고 여유있네.

     

     

     

     

     

     

     

     

    $20면 볼수도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다. ㅠㅠ 담에 뉴욕 오면 꼭 공연 봐야지.

     

     

     

    링컨센터 역. 나중에 지하철 타고 오지 않을까 해서 찍어놨다.

     

     

    10월의 일요일 오전의 줄리어드 음대는 한가했다. 일부 음대생들이라고 추정되는 무리들이 교정을 둘러보고 있을뿐이었다. 사실 교정이라고 칭할게 없다. 그냥 뉴욕의 건물들 중 하나였다. 왠지 내 모교처럼 익숙한 건물들. 화면에서 보던 Alice Tully Hall과 줄리어드 앞에 있는 지하철.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공연 포스터들. 이 장소에 서 있는것만으로 왠지 모를 에너지와 환희가 느껴졌다. 내가 이 학교를 나온것도 아니면서 왠지 내가 뿌듯했다.

     

    페이스북으로 이 기쁨을 친구들과 나누었다. 이미 쥴리어드를 와본 친구들은 어디에 뭐가 보이냐고 물어봤다. 그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있는듯 했다. 이 건물 어딘가에서 내가 한때 엄청난 지지와 사랑을 보냈던 그 친구가 연습을 하고 공부를 하고 했겠지..라며 상상으로 그 그림을 그려봤다. 줄리어드 앞에서의 시간은 더딘듯 빨리갔다.

     

    줄리어드 바로 옆이 센트럴 파크였다.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센트럴 파크를 즐기고 MOMA에 가자. 하지만, 그 파크에 들어서자마자 MOMA는 까맣게 잊고 말았다.

     

     

    센트럴 파크 입성 전 본 거리에 있는 마차와 뉴욕 핫도그. 핫도그 맛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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