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김장훈은 왜 싸이가 미웠을까? (2유형과 8유형)에니어그램 컬럼 2013. 3. 17. 22:35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강타했다. 그의 외국 활약상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뭔 배짱이 있어 저렇게 당당할까? 그의 말을 들어보면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그냥 대답하는 영어실력이라 하던데. 싸이는 에니어그램의 8유형 같다. 8유형의 기본욕구는 통제당하기 싫다. 그들의 장점은 내적 자신감이다. 사막에 가도 모래를 팔아 빌딩을 지을 수 있는 성격. 사람들은 그런 당당함에 매료된다. 8유형에겐 세상의 룰이라는게 별로 중요치 않다. 내가 가면 길이 된다. 그의 그런 장점이 통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8유형의 단점은 이 통제욕구때문에 오만방자해질수 있는데, 싸이는 이미 큰 사건 사고로 겸손을 배웠다. 성격이란 쉽게 변하지 않으나, 큰 사건을 겪으며 변화를 가져온다. 이 사건으로 단점을 내려놓는 인생..
-
꾸준히 식물 키우기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3. 3. 16. 21:59
1. 백량금과 동비증 거의 십년전, 소설가 이외수님이 춘천에 사실때 강원도 친구의 소개로 선생님댁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부끄럽게도 당시에 이외수 선생님 이름만 알고 있지 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었다. 벼락치기로 도서관에서 빌려 책을 읽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소설 [괴물]에 나오는 동비증(同悲症)을 앓는 백량금이라는 식물 이야기였다. 동비증은 같이 슬픔을 느낀다는 뜻으로, 백량금을 키우는 주인이 슬프면 이 식물도 슬픔을 느끼고 시들어간다고 한다. 식물이 슬픔을 느끼다니 정말 신기했다. 당시 창경궁 식물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관심이 있으면 끌린다고 백량금이 전시되어 있었다. 빨간 열매를 달고 싱싱하게. 그 사진을 재빨리 찍어 이외수님 홈페이지에 올렸던 기억이 난다. 이외수 선생님이 보시고,..
-
꾸준한 영어공부 : 서울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3. 3. 10. 14:40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한다. 하지만, 그 동기는 다르다. 나같은 경우 대학다닐때는 취직하기위해서였다. 그런데, 인터넷이 생기면서 동기가 달라졌다. 난 어릴때부터 이국적인 것을 좋아했다. 외국여행을 하고 싶었고, 새로운것을 접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상황은 외국을 나갈 기회가 없었다. 꿩대신 닭이라고 한국에서 외국친구 사귀기로 했다. 사람을 알면 그 사람의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을 인터넷 펜팔로 시작했다. 결국 펜팔을 위해, 외국친구를 사귀기 위해 영어를 시작했다. 영어공부를 하게 되니 영어로 된 글을 읽을수 있었다. 영어로 된 글에는 더 넓은 세상이 담겨 있었다. 내가 아는 세상이 넓어지는게 좋았다. 이제까지 사귀어본 내 외국인 친구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1. I shoud stu..
-
엄마의 농장(3)엄마의 버킷리스트 2013. 3. 8. 05:37
다음은 2008년 9월 3일의 기록입니다. ------------------------------------------------------------------------------------------------------ 엄마가 서울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건, 제가 국민학교 1학년때입니다. 동네 골목 어귀에 옥수수 한줄을 심어, 쨍쨍 마른 여름 햇볕이 쏟아지면 수염째 옥수수를 따다 삶아주셨지요. 매일 사다 먹던 옥수수가 밭에서 키워지는게 신기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사는 고향의 모습을 엄마는 그대로 기억하시고 재현해내시곤 했습니다. 우리 4남매의 양육의 의무에서 벗어나신 이후부터 아무도 지나지 않는 산을 일구어 모기와 싸우며 고집스레 밭을 개간하시고, 여름이면 해뜨기전 새벽에 일..
-
엄마의 농장(2)엄마의 버킷리스트 2013. 3. 8. 05:30
다음은 2008년 6월과 7월의 기록입니다. ------------------------------------------------------------------------------------------------------- 엄마의 농장에서 찍은 여름장마 물방울 한번 찍고 콩을 넣고 발로 덮고. 콩심는 과정이 택견 동작같다. 처음엔 조막만한 밭이었는데, 후원인을 불러들여 포크레인으로 개간해서 몇백평의 농지로 가꾸셨다. 농장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 철마다 다른 꽃이 피고, 다른 새가 운다. 농장 곳곳에 익어가는 각종 곡식들. 넝쿨콩과 수수를 같이 키워 서로 돕도록 했다. 콩꽃이 이다지도 예쁜줄을 나는 정말 몰랐었네.. 고구마도 큼직하죠? 털어도 털어도 또 나오는 신기한 참깨 주머니. 쓱삭쓱삭..
-
엄마의 농장(1)엄마의 버킷리스트 2013. 3. 8. 05:20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하는 일에 나는 관심이 많다. 그중 엄마가 운영하시는 농장은 나에겐 예술적인 장소이다. 곡식들이 얼마나 예쁜지, 수확거리가 많은 가을이 얼마나 풍성한지, 콩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준 곳이다. 이 사진들을 담은 이전 홈페이지는 php와 zeroboard로 만든 옛날 환경이라 스팸댓글이 달리고 도통 관리가 어렵게 되었다. 농장 사진들을 조금씩 옮기며 농부가 되고픈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남겨보고 싶다. 다음은 2004년 9월 28일의 기록이다. ------------------------------------------------------------------------------------------------------- 지난 일요일, 엄마의 농장에 추석..
-
40대를 전성기로 만들기버킷리스트 궁리궁리 2013. 3. 4. 03:48
47살에 꿈을 이룬 수잔 보일. 무엇이 그녀의 40대를 빛나게 만들었을까? 어느날, Britains got talents라는 프로그램에서 놀라운 영상을 봤다. 머리는 덥수룩하고, 아랫배는 나오고, 직업은 없고, 키스도 못해본 노처녀가 노래 하나로 전 영국을 떠들석하게 했다. 이름은 수잔 보일. 알다시피 Britains got talents에는 독설가 사이몬이 있다. 위풍당당한 참가자도 그의 독설을 들으면 눈물을 흘린다는 사람. 사이몬은 그녀가 등장하자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How old are you, Susan?" (수잔, 몇살이시죠?) 가진것 없어 보이는 그녀가 대답한다. "47 years old. But, that's just one side of me." (47살이에요. 하지만, 그건 내 한 ..
-
베이킹하는 상담가 되기 : 1번째 실행보고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3. 3. 4. 03:04
나의 직업은 상담가이다. 갓 명함을 파고, 이제 막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관심분야는 어린이, 청소년과 부모사이의 소통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중 어린이의 마음을 열고 싶었다. 아동 호스피스 전문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나의 어린이 상담의 롤모델이다. 그녀의 책 "Death is of vital importance."에 Lorrie라는 글이 나온다.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 그녀를 돌보는 아빠. 부모의 부재를 메꿔주는 고모. 그리고 어린 소녀 Lorrie가 나온다. 어른들 누구도 Lorrie에게 엄마의 상태를 알려주지 못한다.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핑게로. 하지만, Lorrie는 이미 알고 있다. 엄마의 부재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인다. 결국 로스 박사가 이 아이를 만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