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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여행]뮤지컬 라이온킹 보기
    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6. 11. 2. 06:08

    토요일이 되었다. 오늘은 뮤지컬 라이온킹 보는 날!


    우여곡절끝에  영국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예매성공했다. 카드정보입력받는 단계에서 에러가 계속 났었는데, 알고보니 이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Card Security Number가 카드비밀번호가 아니고 CVC(카드 뒷면 서명란 숫자 마지막 세자리)였던 것이었다. 이런 멘붕!


    <런던 뮤지컬 라이온킹 예매하는 법>

    1. 라이온킹 홈페이지로 GoGo!  ( www.thelionking.co.uk)

    2.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

    3. 카드예매 밖에 안됨. 카드 정보 입력. 단, Card Security Number는 우리나라 쇼핑몰 용어로 CVC 라는걸 잊지 말것!

    4. 만약 카드결제 에러가 나면 그 자리가 24시간 홀딩되니 당황하지 말고 24시간 후에 다른 카드로 결제 시도해볼것



    정말 예매에 공들인 뮤지컬이라 기대만발이었다. 다행히 친구도 내 예매 도와주다 자기도 보고 싶다고 같은 시간에 예매 했다. 이제 친구를 만나면된다. 약속시간은 오후 2시! 오전이 텅텅 비는구나. 숙소에서 음악듣고 뒹굴뒹굴했다. 좀 쉬어줘야 돌아다닐 힘도 나니까. 그후 짐을 주섬주섬 쌌다. 뮤지컬을 보고 런던 북쪽에 위치한 Bedford 친구집에서 2박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숙소앞 33번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섰다. 원래 richmond역까지 가서 tube를 타려 했는데, 버스노선을 가만히 보니 Hammersmith까지 가는 것이었다. HammerSmith는 평소 영국시스템을 관리하며 익히 들었던 지명이다. 버스 타고 여기가 어떤데인지 가보기로 했다. Hammersmith역까지 가서 근처 산책하고 뮤지컬 보러 가면 딱 맞는 코스였다.



    즐겨탔던 33번버스 내부 풍경. 의자방향이 다양한게 재밌다.





    런던 신호등마다 붙어 있던 기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빨간불이 들어온다. 

    버튼을 누르는거랑 아닌거랑 뭔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버스를 좀더 타고 가 Hammersmith역에 내렸다. 구글맵 상으로는 쇼핑센터가 있던데 음식점이 주로 있었다. 그래도 여기에서 영국접시과 조카들 줄 크레용을 싼 가격에 샀다. 내가 보기엔 고급져 보이는데 1파운드, 3파운도 밖에 안했다. 나름 뿌듯해하며 뮤지컬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구글에 근처 가까운 커피숍을 물어봤다. 걸어서 2분거리에 있었다. 가서 english breakfast tea를 시켜놓고 친구에서 내가 있는 위치를 설명해줬다. 친구도 볼일이 일찍 끝났다면서 일찍 도착했다.


    영국에서 마시는 영국차. 나에겐 우유가 너무 진하더라. 타지 말걸.





    구글맵을 사진찍어서 친구에게 보냈다. 찾아오기 쉽네.






    친구기다리며 길거리에서 나눠준 안내서 보기.

    백수(Unemployed)에게 전시회 DC가 있다는게 부럽다. 그럼 백수일수록 전시회 많이 봐야지.



    영국찻집에서 한국어로 왕수다가 시작되었다. 배꼽힐링기라고 한국에서 마사지기구를 가져갔는데, 그걸 친구에게 해보라고 주니 주변 영국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무기 아니네요. 마사지기에요."라고 웃으면서 변명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뮤지컬 시간에 맞춰 입장했다. 라이온킹 뮤지컬은 평일에 한번, 주말에 2번 거의 매일 하는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다. 특이한건 맥주를 사서 잔째 들고 입장하는거다. 무슨 축구보러 온것처럼. 난 발코니석에 앉았는데, 3자리중 두자리에 남자들 둘이 앉았다. 둘이 맥주하나 놓고 얼마나 수다를 떨던지. 친구는 주변사람들에게 소감이 어떠니? 잘 보이니? 질문도 받았다던데... 뭐, 집중하기 좋았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두둥!




    귀하게 얻는 라이온킹 티켓 사진





    공연장 앞에서. 한국공연장과 달리 로비가 좁은 편이었다. 그 좁은 로비에서 기념품도 팔고, 맥주도 팔고.




    라이온킹 라이브는 감동스러웠다. 풀 하나를 연기하는 대사하나 없는 배우도 열정이 느껴졌다. 각종 동물을 몸동작으로만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주인공은 노래도 많이 하고 대사도 많지만 그 주연을 살리기 위해 다른 배우들의 섬세한 군무도 마음에 남았다. 쉬는 시간에 친구랑 메신저로 감동을 나누었다. ㅋ자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바로 못했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는것도 재밌었다.


    공연이 끝나고 친구는 걸어서 한국식당으로 안내해주었다. 걸어가며 여기가 1zone이고 여기는 다우닝가고 여기는 처칠동상이 있고, 여기가 여행객들의 만남의 광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별로 눈에 안들어왔다. 아침에 짐을 너무 무겁게 싸고 거기다 쇼핑해서 완전군장하고 행군하는 느낌이었다. 에고, 똑똑치 못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드디어 한국식당 yori 도착. 여기서 맛있는 부대찌개와 막걸리를 먹고 기분도 풀리고 몸도 풀렸다. 부대찌개에 파프리카가 있는데 시원한게 맛났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똑같이 해먹었다.



    맛있는 런던 막걸리와 부대찌개. 정말 맛있었다!



    Bedford가기전에 빅밴앞에서 사진 한장 찍었다. 내 피곤한 마음이 반영되었는지 사진도 흐리게 나왔다. 얼른 가서 자고 싶다. 밧데리 방전된 체력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것이 빅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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