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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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없는 제비집동화와 동시 2014. 7. 17. 08:42
제비가 없는 제비집 꼬마 영진이네 집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화단에 개나리가 피고, 화분에 군자란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봄비가 하루이틀 오더니 연초록 새잎들이 올라옵니다. 낮에 골목에 나가 뛰어놀면, 햇살이 영진이의 까만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줍니다. 영진이네 집 대문 머리에는 직육면체 모양의 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켜지 않다가, 손님이 오셔서 밤마중을 나갈 때 환히 켭니다. 어두운 밤에도 대문아래서 손님 얼굴을 보고 인사할 수 있습니다. 봄이 오자 그 등에 제비 두 마리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높게 혹은 아주 낮게만 날던 제비였습니다. 그런 제비를 바로 가까이 볼 수 있는게 신기합니다. 짹짹짹짹...요란한 소리를 내며 분주히 날아다닙니다. 집 근처에 논도 없는데 어디서 구했는지 지푸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