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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니어그램 바른 사용법
    에니어그램 컬럼 2016. 9. 10. 23:20

    에니어그램은 성격유형진단도구이다.

     

    말그대로 도구(Tool)이다. 우리는 주변에 여러가지 도구를 가지고 있다. 도구를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되고 사고를 일으킬수 있다. 칼을 백정이 쥐면 처형을 하고, 세프가 쥐면 요리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에니어그램도 이런 도구이기때문에 잘 사용해야한다. 이해와 소통을 위한 도구도 될수 있고, 비난과 합리화를 하는 도구가 될수 있다. 이제 바람직한 에니어그램 사용법이 뭔지 그간의 경험을 바탕삼아 적어보겠다.

     

     

     

    "사람은 비난 받아서 결코 변하지 않는다."

     

    에니어그램을 배우면 상대의 장점과 약점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약점을 고쳐야만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에니어그램을 성장과 발전의 도구로도 쓰이는데, 단점을 수정해야 성장하니 약점을 고치라고 한다. 좋게 이야기하면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너의 단점을 고치라고 이야기하는거야."라는 말로 꼬신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은 "그래, 정신차리고 단점을 고쳐야지!" 하지만 대부분은 힘이 빠진다.

     

    사람의 몸은 대부분 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물에 대고 "사랑해"라고 말하면 물 결정이 예쁘게 되고, "너 틀렸어." "너 잘못됐어." 라고 비난하면 물 결정이 이그러진다. 이 물과 같이 사람도 그렇다. 단점을 고치는걸로는 좋아지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비난받으면 왠지 힘이 빠지고,  칭찬받으면 힘이 난다.

     

    어떤 교육세미나에서 들은바로는 단점을 고치는것보다 장점을 강화하는것이 더 효율적인 교육법이라고 한다. "넌 이걸을 잘하는구나." 하면 사람은 잘한다는것에 몰입한다. 나도 사람들이 "넌 참 글을 잘쓰는구나."라고 해주니 글쓰기에 몰입할수 있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을 배우면 단점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점까지 나온다. 이것을 약점삼아 상대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을 자책하면 결코 에너지가 나오지 않는다.

     


    살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를 바꾸고 고치면서 살아갈 때가 있죠. 하지만 행복은 나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때 시작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알면 괴로웠던 삶이 가벼워질 수 있어요.


    - 김도인의 [숨쉬듯 가볍게] 중에서 



     

    나는 O유형이라 원래 그래.

     

    에니어그램으로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면 놀라울정도의 적중율이 나온다. 에니어그램은 변화를 위해 자신의 성격을 인식하는것이다. 그런데, 나는 몇 유형이라 원래 그래하면서 합리화 시키면 아무 변화가 없다.

     

    예를 들어 4유형은 예술가형으로 감성이 풍부하고 남다른 독창성과 창조성이 있지만, 반면 감정에 빠지면 일상을 소홀히 하기 쉽다. "나는 원래 4유형이라 많이 늦잠자고 밥도 잘 안먹어도돼." 이런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 시킨다면 에니어그램 배운 보람이 없다. "내가 4유형의 성격을 써서 규칙적이지 않은 일상을 살았구나. 작은거라도 규칙적으로 습관을 들여보자. 뭐든 규칙적으로 해야 발전하는게 있지."라고 인식하는것이 바른 예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에니어그램을 잘 사용할수 있을까?

     

    에니어그램을 배우기 전에는 내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다. 알아도 "이건 남들도 다 할수 있는거 아니에요?"하고 장점을 일반화 시켰다. 원래 비교는 끝이 없다. 남과 비교해서 장점이라고 꼽으려면 그분야 전세계 1등이 되어야할것이다. 우린 모두 1등이 될 필요 없다. 주변사람들보다 조금 뛰어나면, 남들은 어럽게 하는걸 나는 쉽게 하는게 있으면 그게 장점이 된다.

     

    에니어그램은 장점을 인식하고 집중해서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에니어그램을 배우기전에는 언어와 감성에 재능이 있었는지 몰랐다. 고등학교때 이과반에 다녔는데 국어점수만 놓고보면 반에서 1-2등을 했었다. 불어도 쉽게 점수를 받았다. 근데 나는 다른걸 못하는게 많으니까 그런 장점을 몰라본거다. 장점을 인식하고 계속 쓰다보니 지금은 친구들 사이에 임작가라고 불리운다. 그정도면 됐다. 내 주변에서 나를 작가로 인정해주면 등단한거나 마찬가지다.

     

    에니어그램의 목적은 변화와 성장이다. 어느 한켠에 고정되어 있는 성격을 유연하게 하고 세중심(생각,감정,행동)을 골고루 써서 발란스를 맞추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고정되어 있는게 자유로워지면 이전까지 받아들이기 힘든 인생의 경험들을 쉽게 받아들인다. 이해되지 않던 타인도 쉽게 이해가 된다. 때로는 안 좋은 습관이 고쳐지기도 한다.

     

    내가 경험해본 바로는 에니어그램 사용으로 가장 득을 본것은 나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게 된것이다. 나를 이해해야 내가 무얼할때 행복하고 무얼하면 기분나빠지는지 알수 있다. 남을 이해하면 그 사람과 속깊은 소통과 공감을 할수 있다. 공감받은 사람은 행복하다. 덴마크에선 어릴때부터 공감수업이 있어 나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상대의 감정을 읽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내 감정이 남에게 받아들여졌을때 연결되었다고 느낀다. 외롭지 않아 행복하다. 사람은 원래 그런거다.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하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힘든일이 있어도 살아낼수 있다. 남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 에니어그램을 쓰면 좋겠다.

     

     

     

     

     

     

     

     

     

    최근 짐캐리가 나온 Yes Man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 영화에 자살하려는 사람을 노래 하나로 살리는 대목이 나온다.

     

     

    If you never want to see me again, I would understand.

     

    당신이 나를 다시 보기를 원치 않는다 해도, 난 이해할거에요.

     

    후렴으로 많은 사람이 떼창을 한다.

     

    I understand I understand I understand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나는 (당신을) 이해해요

     

     

    누군가 당신을 마음깊이 이해해준다면 당신은 살맛날것이다.

    에니어그램이 당신을 속깊이 이해해주는 도구로 쓰이면 정말 살맛나겠다.

     

     

     

     

     

     

     

     

    I wish you would step back from that ledge, my friend
    You could cut ties with all the lies that you've been living in
    and if you do not want to see me again,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그 난간에서 내려오길 바래, 친구
    넌 이때까지 겪어온 모든 거짓된것들을 끊을수 있을거야.
    그리고 네가 다시는 나를 보기 싫어해도
    난 널 이해할거야
    난 널 이해할거야

     

    The angry boy, a bit too insane
    icing over a secret pain
    You know you don't belong

     

    화가 난 살짝 돈 남자는
    감추고싶은 고통위에 얼어붙었지.
    넌 그 기분 모를걸.

     

    Well, everyone I know has got a reason
    to say "Put the past away."

     

    글쎄 내생각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거야.
    "옛일은 내다버려."


    I wish you would step back from that ledge, my friend
    You could cut ties with all the lies that you've been living in
    and if you never want to see me again,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I would under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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