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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는 같다
    에니어그램 컬럼 2014. 5. 3. 17:00

    20대부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평안을 찾고 싶었고, 여러가지 공부를 했다.

    그 중 깊게 한것이 에니어그램이었다.

     

    에니어그램의 기본정의는 우리는 원래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그런데, 타고난 성품과 태어난 이후의 성장배경, 그에 따른 상처와 결핍때문에 원래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이 에니어그램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이 다른 분야에도 많이 나온다. 불교에서 진아, 단월드에서 자아, 천주교에서 성령.

    원래 진리는 같은것 같다.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사랑은 원래 둘이였던 남여가 하나가 되는거라 묘사했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옛날에는 세계가..
    남자와 여자가 오늘날같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남자와 남자가
    또는
    남자와 여자가.
    그 밖에도 여자와 여자가
    한 몸으로 등이 맞붙어 있어서 마주 보지는 못하고.
    서로 등짝이 딱 붙은 채 살아가는 세 종류의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애당초 인간은 오늘날과는 달리.
    두 사람이 한 몸으로 붙어 있게 만들어졌었다는 거지.
    그래도 모두 만족하고 아무 말없이 살아가고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하느님이 칼을 써서 그 모든 사람들을 반쪽씩
    두 사람으로 갈라놓았어.
    모든 사람을 두 조각 내 버렸다는 거지.

    그 결과로 오늘날의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칼에 맞아 생긴
    일직선으로 된 흔적이 등짝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야.

    그래서
    요행히 제대로 자기 짝을 찾게 되면 해피엔딩의 사랑이 되지만.
    영영 찾지 못하거나
    찾았다 싶어 결합했는데 아니다 싶으면
    다시 영원한 이별이 된다는 그럴듯한 얘기지.

    그 결과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만이 있게 되어서 사람들은
    원래 한 몸으로 붙어 있던 반쪽을 찾아 우왕좌왕하면서
    인생을 보내게 되었대.

    왜 하느님은 그런 짓을 한 거죠?

    인간을 두 쪽으로 쪼개는 것?
    글쎄.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몰라.

    하느님이 하는 일은 대체로 잘 알 수가 없지.
    화를 잘 내고..
    뭐랄까
    너무 이상주의적인 경향이 있고 말이지.

    짐작으로는 아마 어떤 벌 같은걸 받은 게 아니었을까?
    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낙원추방처럼 말이야.

    원죄
    하고 나는 말했다.

    그렇지. 원죄
    어쨋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인간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무척 힘들다는 거야.

     

     

     

     

     

    나는 이것을 본질을 찾아가는 여행식으로 다시 써보고 싶었다.

    한때 하루키를 동경했을때 그의 에세이를 보고 내식대로 다시 썼듯이 말이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장점과 단점이 있지 않고

    모든것을 혼자 다 할수 있었지.

    감정과 이성 그리고 행동

    모두 자유자재로 쓸수 있었대.

     

    그러니까 애당초 인간은

    무엇이든 할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모두 만족하고 아무 말없이 살고 있었던거지.

     

    그런데,

    어느날 모든걸 할수 있는 인간은

    오만해지고 건방져졌지.

    감히 신을 모독하는 일을 한거야.

    내가 신보다 위대해.

    이런식으로.

     

    진노한 하느님은

    칼을 써서 사람을 세동강을 냈지.

    머리,가슴,배

     

    몸이 세동강이 나자

    할수 있는것도 1/3로 줄어들었어.

    그래도, 예전을 그리워하며

    사람들이 반성을 안하자

    머리를 셋으로

    가슴을 셋으로

    배를 셋으로

    총 9 등분이 된거야.

    그래서, 한사람이 할수 있는것은 한정이 있게 되었지.

     

    그 결과 오늘날의 사람들은

    혼자서 살지 못하고 그룹을 이루거나

    짝을 이루어서 살게 되었지.

    한 사람이 모든것을 다하지 못하니까

    겸손해지고 서로를 의지하게 된거야.

     

    그런데,

    겸손을 잊어버리고

    나혼자 다할수 있다는 오만함을 가지게 되면

    부족한 인간이 조화와 화합을 잃어버리고

    다시 영원한 이별과 고독속에 살게 된다는거지.

     

    왜 하느님은 그런 짓을 한거죠?

    인간을 9쪽으로 쪼갠것?

    이제는 인간이 겸손해지지 않았나요?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몰라.

     

    하느님이 하는 일은 대체로 잘 알수가 없지.

    화를 잘 내고

    뭐랄까...

    너무 이상주의적 경향이 있다고 할까...

     

    짐작으로는 어떤 벌을 받고 있지 않을까..

    아무리 겸손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오만한 인간들이 있거든.

     

    어쨌든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것은 무척 힘들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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