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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미국여행기 - (8) 암트랙 일등칸으로 여왕처럼 여행하기 - 2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5. 5. 1. 17:03
암트랙에서 둘쨋날 아침.
애틀란타에서 뉴욕까지는 17시간 44분이 걸린다고 티켓에는 나와있다.
이 시간을 뭘 할지 걱정되었지만, 암트랙에서의 시간은 잘 갔다.
먼저 잠을 푹 잤다. 개인용 커튼을 쳐서 빛을 차단했고, 시트와 베게는 푹신했다.
특급호텔을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그곳이 이것같지 않을까?이런 풍경들을 그림삼아 보고 있으면 암트랙에서의 시간 잘 간다. 시골역에 선 장터 풍경도 보인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다.
기차가 흔들리거나 소리가 나서 깬 적도 없었다.
전용 싱크대에서 세수를 하고, 앉아 있으니 어제 그 흑인이 노크를 한다."침대 접어주러 왔어요."
그는 다시 끙끙거리며 침대를 접어 좌석을 만든다.
퉁퉁 시트들은 둔탁거리지만, 그의 큰손의 말을 잘 듣는다.아침부터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싶어 역에 설때마다 시간표를 확인했는데,
기차는 어제보다 더 연착되고 있었다. 1시간 이상 뉴욕에 늦게 도착할듯 싶었다.기차 시간표. 이걸로 기차가 연착되었다는걸 알수 있었다.
암트랙 안에서도 인터넷이 되어서 민박집 주인에게 연착 사실도 알릴수 있었고.
진하게 표시된 역은 큰 도시고, 나머지는 작은 도시들.
Crescent 노선을 표시한 지도. 암트랙은 이거말고 다른 노선도 있단다. 기회되면 다른 것도 타보고 싶다.
"왜 기차가 연착되었어요?"
흑인 승무원에게 물어봤다.
"어젯밤에 레일에 문제가 있었어요. 빨리 복구하려고 해봤는데도 이렇게 되었네요."
내가 대략 알아들은 내용은 이런것.
그는 순박하고 친절했다. 어제 피치트리역에서 만난 흑인들도 말을 시켰으면 이러했을수도 있었다.
이게 편견이 깨진 순간이겠지.과일 파는 장터가 섰구나.
바로 역앞에 노천 카페도 있다.
여기가 미국이구나 알수 있는 풍경.
워싱턴 DC였던것 같다.
강을 건너는 기차. 정말 길다.
뉴욕에 다 와가요.
나무들이 노랗다. 남부에선 초록이었는데.
작은집들이 붙어 있는 풍경.
내 눈에는 풍경화 같다
뉴욕을 향해 암트랙 기차는 달리고 있었다.
창밖으로 워싱턴DC역도 보고, 시내풍경도 봤다.
미국은 건물들이 크다.흑인들이 살법만 작은 마을이나 동네장터도 보이고,
강을 건너기도 했다. 내가 탄 노선은 Crescent(초승달)이란 노선인데
재즈로 유명한 뉴올리언즈에서 뉴욕까지 가는 노선이다.
노선그림이 노승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뉴욕에 들어서기전 저멀리 마천루가 보인다.
다른 역은 평이한 목소리로 안내방송을 하는데,
드디어 도착한 뉴욕에선 어느 노래에서 들었을법한 억양이 나온다.This station is New york~ New york~
암트랙! 편안하게 잘 쉬고, 풍경구경 잘 하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내릴때 그 흑인승무원이 가방도 내려줬는데, 팁을 안준게 아쉽다.
한국 사람들이 팁 안준다고 소문나 있다던데, 첫 여행이라 팁은 익숙치 않아서.
미안해요, 승무원님~
https://www.facebook.com/YJAnglea/videos/10205224172181430/
암트랙 안에서 찍은 동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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