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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미국여행기 - (6) 공동묘지앞 레스토랑과 60년된 와플 하우스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4. 12. 1. 22:59
애틀란타에 머물동안 신디와 찰리 선생님은 맛있는 음식을 주셨다.
아침엔 간단한 토스트와 스크램블 에그, 따뜻한 차를 마셨고, 저녁에는 근방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다주셨다.
미국식 음식을 맛볼수 있었는데, 익숙한것도 있고 안 그런것도 있었다.
1) 공동묘지앞 레스토랑 - Sixth Feet Under
이 레스토랑은 애틀란타 공동묘지 앞에 있었고, 6피트 아래란 이름은 미국에선 관을 6피트 아래 붙어서 그렇단다. 처음 cemetary란 말을 들었을때 놀랐다. 우리나라 공동묘지는 보통 인가와 떨어져 있는데, 할로윈 문화가 있는 미국이라 그런지 길 하나를 두고 레스토랑과 건물들이 있었다. 실내에는 온통 비석그림에 색칠한 유치원 아이들의 작품도 있었다.
메뉴는 이렇게 신문처럼 인쇄된 종이를 준다. 메뉴를 집에 가져갈수 있어 기념품으로 챙겨왔다. 이 레스토랑이 있는 제인 빌딩은 1920년에 지은 엘레베이터 공장이었다가 리모델링해서 레스토랑이 되었다고 한다. 공장과 레스토랑이라~! 신문기사처럼 새로 이사한 후에 운영목표등이 서술되어 있는게 손님들과 소통하려는 편지같다.
그런데, 메뉴를 아무리 뚫어지게 봐도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 갔다. 신디 선생님께서 주문하면 나눠 먹겠다고 말씀드렸다. 에피타이저로 나온것은
Seafood Quesdilla - 퀘사디아라는 남미풍 전(?) 사이에 치즈, 해물, 남미 고추 등을 넣은 음식
Fried Green Tomatoes - 영화명으로도 잘 알려진 튀긴 녹색 토마토.
메뉴에 Finger나 Toe가 많아서 무슨 요리인가 봤더니 손으로 집어먹기 쉬운 작은 튀김요리였다. 우리가 먹은것은
Shrimp Basket(새우튀김),Beer Battered Onion Rings, (양파튀김), Killer Cole Slaw (양배추 샐러드) 였다.
모두 기름기가 많고 튀김옷 입은 음식이라 부탁해서 Gulf Oysters (생굴)을 시켰는데 이건 나 혼자 먹었다.
튀김옷은 한국 KFC에서 먹던 양념 맛이다. 이걸 새우에 양파에도 얹어서 튀기는게 미국식이었다.
Desserts로 난 All American Apple Pie를 시켰는데, 따뜻한 사과와 계피향이 나는 두꺼운 파이였다. 디저트인데 양이 정말 많았다.
신디 선생님께서 시킨 Key Lime Pie는 위에 아이스크림이 얹어지고 아래는 두꺼운 초코렛이 있는 파이였는데, 이게 맛났던 기억이 난다.
Fried Green Tomatoe (토마토가 얇다. 초록 토마토라서 이렇게 저미는게 가능할듯)
Seafood Quesadilla (해물 퀴사디아) 퀘사디아 사이에 해물과 치즈가 있다.
2. Mellow mushroom (피자 가게)
두번째 밤엔 무난한 피자가게에 갔다. 가게 이름도 귀엽다. 부드러운 버섯이라니~ 실제로 이 가게 요리엔 버섯이 많이 들어가는데, 난 버섯을 좋아해서 이 가게가 좋았다. 하지만, 첫 요리가 생 버섯이 들어간 샐러드였다. 구운 버섯은 많이 먹어봤는데, 미적지근한 버석거리는 생버섯이라니. 식감이 좀 어색했지만 먹을만 했다. 하지만, 버섯 구웠을때 나오는 따뜻한 물이 그리웠다. 평생 먹어온 방식을 바꾸기는 힘들구나.
저민 생버섯이 들어간 샐러드
우리가 시킨 피자는 정말 컷다. 이걸 다 먹을수 있을까 했는데, 다먹게 되더라.
신디 선생님이 날 배려해주셔서 같이 미지근한 물을 주문해 주셨다. 미국사람은 어딜 가던지 얼음물을 정말 많이 마신다. 초가을인데도 종업원은 수시로 얼음물을 리필하려 하는데, 난 따뜻한 차를 마셔와서 그런지 미지근한 물이 좋았다. 이런 취향을 배려해주셔서 신디 선생님께 감사했다.
자유로운 멜로우 머쉬룸 안 풍경.한 켠에선 큰 TV도 틀어줬다.
피자에 뿌려먹으라고 있는 고춧가루. 근데 그리 안 맵다.
생긴건 우리나라거랑 비슷한데.
식당 한켠에 있는 구식 코카콜라 자판기. 이 식당도 꽤 오래됐구나.
멜로우 머쉬룸 전경. 밤이라서 흔들리긴 했는데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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