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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미국여행기 - (9) 조지아 아쿠아리움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5. 5. 17. 22:02
애틀란타 여행계획을 짤때 사실 아쿠아리움은 별로 기대를 안했다.
이전 직장인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견학차 가본곳이 한국 아쿠아리움이었고,
난 사실 물고기에 별 관심이 없던 터였다.
그런데, 미국 아쿠아리움은 한국것과 아주 달랐다. 안가봤으면 후회할뻔했다.
https://www.facebook.com/YJAnglea/videos/vb.1159925495/10205304385866722/?type=3&theater
물총고기 동영상
먼저 미국 아쿠아리움은 모든 부스는 아니지만, 특별히 희귀한 물고기 앞에 꼭 안내원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물고기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한다.
물총고기의 경우 물총고기가 물을 쏘는 시연을 보여주고,
밍크고래의 경우 할머니 안내원이 자신이 맡은 고래의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해준다.
돌고래쇼 후에는 돌고래와 헤엄을 같이 한 다이버들이 물이 뚝뚝 흐린채로 입구에 나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한다.
사람들은 돌고래에 대해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미국은 아마존과 가까워서 그런지 아마존 물고기들이 많았다.
예쁜 색깔의 열대어들.
물고기들이 지내는 환경을 아마존 비슷하게 해놓았다. 나무뿌리와 바위옆에 한가로이 놀고 있는 물고기들.
흰 악어.
킹크랩도 있었다. 어찌나 먹고 싶던지. 난 아쿠아리움에 가면 회를 먹고 싶어진다.
할머니가 자랑스레 안내하던 흰 고래. 이름이 생각 안난다.할머니가 눈이 정말 예쁘다고 했다.
늠름한 해마들.
https://www.facebook.com/YJAnglea/videos/vb.1159925495/10205304403627166/?type=3&theater
해파리 동영상
한참 관람을 즐기다 신디 선생님에게 한국 아쿠아리움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나 : "한국은 그냥 전시만 하고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여기는 어딜가나 설명해주네."
신디 : "대화하고 설명 듣는게 얼마나 중요한대."
맞다. 질문하고 설명 들어야 자신만의 생각하는 방식도 생기고, 질문하고 들은것은 절대 까먹지 않는데.
한국식 교육은 그간 많은 학생과 적은 선생님 수 때문인지 나는 대화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이 기계적인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능력이 떨어진댔지.
미국에서는 모든 볼거리에 대화하고 토론하는게 어디든 있었다.
이런 문화는 마가렛 미첼하우스와 뉴욕에 MOMA에도 찾아볼수 있었다.
또한, 재밌는 것은 할머니가 아쿠아리움에서 일하고 있는것이다.
그것도 돌고래 부스 앞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도 Information Center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맡고 있었다.
공항에서는 Verizon 유심칲이 안되어서 할머니 안내원에게 Verizon 대리점이 공항내에 있냐고 물어봤다.
할머니는 핸드폰은 잘 몰라서 ABC순으로 된 두꺼운 책자를 꺼내 Verizon을 찾곤 했었다.
난 그 할머니가 참 좋았다. 영어도 천천히 이야기해주시고, 무척 친절하셨다.
비록 Verizon찾기는 실패했지만, 난 할머니에게 저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음악과 물고기들이 어울러지는 수족관
조지아 아쿠아리움은 미국 남부를 통틀어 가장 큰 아쿠아리움이라고 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다 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서 신디샘 컴이 망가져 컴을 고쳤던 추억도 있다.
무조건적인 친절을 베풀어주신 신디샘에게 보은을 할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다."라고 일기를 쓰고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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