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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대선으로 본 우리나라의 국민성 (6유형 이야기)
    에니어그램 컬럼 2013. 3. 26. 05:24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그녀의 말대로 국민행복시대가 열렸으면 한다.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봄과 함께 그녀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대선 지지율 51%의 그녀. 한편으로는 49%의 젊은 사람들이 지지한 진보파 후보가 당선 안되어서 허무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겨울의 대선. 왜 우리나라는 보수의 그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지난 겨울, 대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인터넷을 장식할때 나는 이미 보수의 그녀가 대통령이 될것 같았다. 내 성격상 진보의 이야기들이 솔깃 귀기울여졌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니어그램 6유형. 안전지향주의자이고 불안에 민감하고 최악의 상황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이 살고 있다. 설령 6유형이 아닐지라도 6유형에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있다. 나부터도 가족 여섯 중 셋이 6유형이고, 아버지가 6유형이시다.

     

    TV토론을 할때 한 후보가 강하게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과거가 진실보다, 그 태도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먹힐리가 없다는걸 알고 있었다. 6유형은 불안감이 많기 때문에 결코 앞에서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진 않는다. 하지만, 불안을 자극하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들어오지가 않는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더 중요하다.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이야기는 보통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확실히 감정형들이 많다. 내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반응이 빠르게 돌아오길 바라는 글들이 많다. 하지만, 인터넷에 글을 안 쓰고, 앞에 나서서 말은 안하지만 뒤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는 6유형들이 있다는것을 모르는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자. 삼면이 바다인 반도의 나라로 육지로는 중국과 오랑캐들이, 바다로는 왜군이 침범해왔다. 항상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언제 어떻게 침범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 한양을 성곽으로 둘러싸고, 사대문이 있다. 이것이 방어에 모자라 적군들이 쳐들어 오면, 왕들이 모양빠지게 강화도로, 지방으로 대피한 역사들이 많다. 이 뿌리깊은 불안감은 긴 시간을 두고도 사라지지 않는다. 근대사를 보면 6.25가 있었다. 평화로운 일요일에 느닷없이 들어닥친 전쟁의 시작. 이 트라우마가 기성세대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쥐”라는 책에는 세계대전을 겪은 아버지가 평생 지하실에 음식을 저장하고 전쟁상황을 대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불안감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전쟁을 겪은 세대와 전쟁이 있었다고 배운 세대는 다른 의견을 보일수 밖에 없다.

     

    6유형의 국민성을 잘 아는 사람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뽑은 여성대통령. 복지부분도 경제부분도 먹고 살기 어렵지 않기를 최악을 염려하는 바램에서 나온다. 불안감이 많은지라 6유형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것이다. 하지만, 한번 깊은 신뢰감을 가진 6유형은 충성가로 헌신하기도 한다. 이 마음을 잘 읽는 어진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국민은 여왕보다, 자신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눈높이를 맞추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는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

     

    Copyright 2013 ⓒ 편안한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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