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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미국여행기 - (4) 숲의 도시, 애틀란타버킷리스트 실행보고 2014. 11. 24. 22:50
2006년, 우연한 기회에 서울에 오신 신디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 간단한 가이드를 해드렸는데, 우리는 인연을 이어 나갔다.
미국분이시만, 왠지 이분과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했다. 그런 인연으로 나의 미국여행을 기꺼이 초대해주셨다.
유태인이신 신디 선생님은 나무가 많은 동네에 예쁜 집을 가지고 계셨다.
아침에 뒷마당으로 보이는 새장에는 흰 새들이 노래하며 날라오고, 큰 나무위로 다람쥐가 오르락 내린다.
내가 Squrrel을 봤다고 놀라와하자, 의외로 이분들은 Squrrel 싫어한다고 하신다.
(너무 많아서 그러신가? 우린 청정지역의 상징이 다람쥐인데 말이다.)
신디 샘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뒷마당. 아침이면 새들이 날아오고, 다람쥐가 큰 나무위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거실과 부엌, 손님방, 모두 너무 예뻤다. 처음에 이 집에 들어갈때 신을 신고 갔다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신발벗고 다니고 싶다고 하니 그렇게 하란다. 바닥엔 카페트가 깔려있어 걸어다니기 좋았다.
다음날부터 관광지를 차로 데려다 주셨다. 어딜가나 큰 나무다. Emory대학도 그냥 숲 속에 있다. 우리처럼 따로 담을 두른 캠퍼스를 만든게 아니라 도로와 도로사이 숲과 숲사이에 있었다. 중간중간에 수 많은 PeachTree Street들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예전에 애틀란타는 복숭아 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물론 농장하나 없지만 말이다.
도시 곳곳마다 공원이 있다. 어떤 공원은 골프장처럼 넓고, Emory대학에서 운영하는 Hahn Woods는 조용한 물소리가 나는 아주 고즈넉한 곳이다. 언덕과 봉우리가 있어 주거지와 떨어져 있는 한국와 산과 달리 평지에 큰 나무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물론 내가 머무른 곳이 Suberb(교외)지역이고, downtown에 가면 빌딩들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애틀란타는 숲의 도시이다.
여행 마지막날엔 Stone Mountain에 갔다. 저멀리 downtown이 보이고, 모두 숲이다. 신디 선생님에게 내 성이 임(林 : 수풀 임)씨라서 숲이 많은 애틀란타가 좋다고 했다. 신디선생님은 처음 애틀란타로 왔는데, 그때도 모두 Green이었다고 한다. 초록은 휴식과 소통의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초록을 많이 보며 지냈던 애틀란타의 날들은 평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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